EXID 엘리, 故신사동호랭이에 손편지…"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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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출신 엘리(ELLY·안효진)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고(故) 신사동호랭이(이호양·41)를 추모했다.
엘리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 잘 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끝으로 엘리는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다고 편지로 나마 말하고 싶었다.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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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출신 엘리(ELLY·안효진)가 작곡가 겸 프로듀서 고(故) 신사동호랭이(이호양·41)를 추모했다.
엘리는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 잘 가, 영원히"라는 글과 함께 직접 쓴 손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손편지에 "나의 20대와 30대를 함께 했을 사람. 솔직히 너무 밉다.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며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이 돼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고 적었다.
엘리는 신사동호랭이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럼에도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아쉬운 말 하지 못하는 사람. 너무 나도 창의적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이라고 했다.
또 "내 20대와 30대 모든 것들에 오빠가 있었는데 때로는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이라고 했다. 끝으로 엘리는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다고 편지로 나마 말하고 싶었다.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덧붙였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 '핫이슈', 티아라 '롤리폴리', 이엑스아이디(EXID) '위아래' 등 다수의 히트곡을 제작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지난 23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발인이 엄수됐고, 장지는 화성함백상추모공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36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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