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철강·이차전지 EU 수출 해상운송 의존도 99%… 中에 경쟁 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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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 80%가 해상운송에 쏠려 있다며 홍해 예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과의 수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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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륙 철도 등 대체운송 확보
韓도 다양한 대안 경로 모색 시급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의 유럽 수출 80%가 해상운송에 쏠려 있다며 홍해 예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내륙 운송로를 확보한 중국과의 수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발표한 '홍해 예멘 사태의 수출입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전 세계 가용 선복량은 과거 52주 평균 대비 57.3%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팬데믹 직후 선복량 감소폭(-47.3%)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올해 2월 기준 국내의 유럽연합(EU)향 해상운임은 작년 10월 보다 250.1% 상승했으며, EU 항로의 운항 일수는 수에즈운하 통과 대비 12~14일 추가돼 납기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후티 공습 여파로 희망봉 우회, 파나마 가뭄 등 글로벌 양대 운하의 운항 차질이 발생해 주요 항로의 해상 운임이 작년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항공 운임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EU 수출은 80%가 해상운송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자동차(99.8%), 석유화학(99.7%), 철강(98.7%), 이차전지(96.4%) 등의 해상운송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그만큼 해상운임 상승과 납기 지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얘기다.
작년 2분기부터 EU의 월별 수입 물량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홍해 사태가 가시화된 4분기부터 수입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후티 공습 피해가 제한적이고, 내륙 철도(TCR) 등 대체 운송로가 확보돼 있다. 이에 한-EU 간 고운임이 EU 수출 가격에 전가될 경우 EU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작년 중국의 EU 수입시장 점유율(7.91%)은 한국(1.13%)의 7배 수준이다.
특히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의 경우 중국산과의 경쟁에서 밀려 한·중 점유율 격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 물류 수요가 제한돼 있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선복 투입(313만TEU,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 예정돼 있어 운임 상승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옥웅기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글로벌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항로가 점차 정착되고 공급과잉 시황으로 인해 운임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동 전면전 확산 등 추가적인 운임과 공급망 교란 변수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수출 시 납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리드타임을 충분히 책정해 선적 최소 한 달 전부터 선복을 확정해야 할 것"이라며 "철도·항공·복합 운송(Sea&Air)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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