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고점 신호?…리사수 CEO, 지분 266억원어치 매도

양지윤 2024. 2.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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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지분 2000만달러(약 266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일반적으로 CEO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리사 수 CEO가 최근 AMD 주식 12만5000주를 매각했다.

수 CEO는 거래 이후에도 AMD 주식 약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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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주식 12만5000주 처분
CEO 주식 처분 2019년 이후 처음
"8월 만료 스톡옵션 아닌 다른 것 현금화 특이"
회사 측 "사전적 거래계획의 일환"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지분 2000만달러(약 266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일반적으로 CEO 등 경영진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가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식 시장에서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사진=AMD)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리사 수 CEO가 최근 AMD 주식 12만5000주를 매각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주당 매도 금액은 162.06~164.84달러로 총 2000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녀는 최근 다른 기간에도 AMD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2년 이내에 만료 예정인 옵션이 포함됐다.

벤 실버만 베리티데이터의 리서치 부사장은 “2019년 이후 AMD CEO가 스톡옵션이 아닌 주식을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주식 매각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짚었다.

실버만 부사장은 “내부자 매도는 겉보기에 무해해 보이는 변화도 의미 있는 것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8월 만기가 돌아오는 스톡옵션을 현금화하는 대신 다른 것을 유동성을 위해 현금화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AMD 측은 스톡옵션 행사 및 매도와 스톡옵션 외 매도 간의 구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AMD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10b5 계획의 일부이며 거래 후에도 상당한 수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적 거래계획인 ‘10b5-1’룰은 기업 경영진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사고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 수 CEO의 거래 역시 이같은 룰에 따라 진행한 만큼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수 CEO는 거래 이후에도 AMD 주식 약 4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26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가치는 약 7억달러(약 9300억원)에 달한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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