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마스크, 500원 로켓배송…5000억 손실냈던 쿠팡, 박수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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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창업한 쿠팡이 지난해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10여년간 누적 6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구축한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것.
2020년 2월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오픈마켓에서 개당 1만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는데, 쿠팡은 손실을 감내하며 개당 500원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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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행 깨고 인구감소지역 진출 확대...전문가들 호평

2010년 창업한 쿠팡이 지난해 1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계획된 적자'란 말이 회자할 정도로 손실을 감내한 공격적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수도권 위주였던 쿠팡이 전국구로 발돋움 한 계기는 2015년부터 전국 단위로 확장한 '로켓배송'이다. 10여년간 누적 6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구축한 '쿠세권'(쿠팡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사회적 효용성을 높이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것.
쿠팡 로켓배송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사회 안전망 역할을 했다. 2020년 2월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오픈마켓에서 개당 1만원으로 가격이 치솟았는데, 쿠팡은 손실을 감내하며 개당 500원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했다. 마스크 제조사에게 높은 가격에 직매입한 마스크를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배송한 것. 또 당시 경쟁사가 마스크 배송을 1~2주간 지연할 때 매일 전국 물류망을 점검하며 익일 로켓배송 약속을 지켰다.
그해 8월 쿠팡은 "코로나로 인해 연간 5000억원 수준의 지출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당시 직원에게 보낸 사내 편지에서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쿠팡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한다'는 유통업계 관행을 깨고, 폐광촌 등 지방 인구감소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최근 강원 강릉·동해·삼척과 경남 통영·사천, 경북 안동·영천·영주·경주, 전남 영암, 전북 김제, 충남 공주·논산·보령·예산 등 16개 지역에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고도 1000m가 넘는 태백산맥 고봉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삼척 도계읍 배송이 대표적인 사례다. 1970년대 인구 5만명에 육박한 탄광촌은 최근 9000명으로 인구가 급감했다. 하지만 로켓배송 진출 한 달 고객 주문 건수가 5000건에 이르며 지역에 활기가 돋고 있다.

물류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최근 수년간 쿠세 권을 확장한 지역은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182곳에 달한다. 2년 전과 비교해 인구감소지역을 포함해 60여 개 이상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로켓배송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찬호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고령화로 인한 지방 소멸 문제는 당장 해법을 찾아야 할 시급한 과제"라며 "기존 인프라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도록 도시설계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는데 쿠팡이 지방 구석구석까지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면서 이런 역할을 대신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022년 유통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112만평 규모)를 운영하기에 기존 이커머스 대비 유통단계를 줄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 도입으로 평균 배송 거리를 단축했다"며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기업은 보기 드물다"고 평가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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