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차트 올킬' 비비 "50년 전 활동한 가수라고 몰입"

김선우 기자 2024. 2. 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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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해냈다.

비비(김형서)가 '밤양갱'으로 차트를 올킬했다. 드디어 '가수 비비'를 수식할 대표곡이 탄생했다. 지난 13일 발매한 비비의 '밤양갱'이 발매 2주 만에 음원차트 도장깨기에 성공했다. 3일째 멜론·지니·벅스·한터차트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둠의 아이유'로 불리던 비비의 사랑스러운 변신이 제대로 통했다. 어느덧 데뷔 8년차에 접어든 비비는 그간 '센언니' 계보를 잇는 가수였다. '나쁜X'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쉬가릿' 등 거침없는 매력으로 활동하던 비비가 '밤양갱'으로는 사랑을 속삭인다. '다디단 밤양갱'이라는 가사처럼 달콤한 곡이다.

이미 음악성은 인정 받았지만 곡의 스타일상 마니아층은 열광해도 대중성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밤양갱'으로 장기하와 손을 잡고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시켰다. 비비는 음원차트 '올킬'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많은 사랑 영광스럽고 굉장히 많은 감정이 교차된다"고 밝혔다.

이어 "마치 '밤양갱'처럼 달달한 기분이다. (리스너들이) 너무나 큰 에너지와 열정을 준다. 덕분에 '밤양갱'과 비비를 더 뜨겁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밤양갱'은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으로 반복되는 쉽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비비가 부른 한 소절이 화제를 모아 입소문을 타게 됐다.

비비가 직접 생각하는 '밤양갱'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스스로 50년 전에 활동하는 가수라고 몰입하며 작업했다. 아마도 그 묘한 밸런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듣다 보면 잊고 흘러나오는 추억, 기분 좋은 기억을 즐기는 듯 해 뿌듯한 마음"이라고 했다.

비비는 가수 뿐 아니라 예능, 나아가 배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영화 '화란'으로는 지난해 제76회 칸영화제 무대도 밟았다. 연기력 역시 호평 받았다. 비비와 함께 작업한 한 관계자는 "자신이 맡은 바를 참 열심히 해내는 사람이더라"고 돌아봤다. 가수로도, 배우로도 차근차근 성장하며 스스로 만든 꽃길을 걷고 있다.

올해도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그는 "'밤양갱' '슈가 러시(Sugar Rush)'에 이어 계속해서 '사랑의 에라(ERA)'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차곡차곡 작업 중에 있다"며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좋은 작품으로 만날 예정이다. 무엇을 하던 비비만의 스타일, 색깔로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필굿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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