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확장된 서사의 시작…'기생수: 더 그레이', 4월 공개

[Dispatch=정태윤기자] 연상호 감독이 새로운 세계관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감독 연상호)가 오는 4월 5일 공개된다. 28일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정체불명 기생생물들의 포자로 뒤덮여 있었다. 포자는 인간에게 침투해 다양한 형태로 변모했다. 

그 한가운데 얼굴 한쪽이 변형된 사람이 있었다. 기생수의 촉수가 뻗어 나가고 있는 '수인'(전소니 분). 그는 어떻게 기생수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된 걸까. 

여기에 '인간들 사이에 완벽하게 파고들어라'라는 카피를 적었다. 한국에 파고든 기생생물로 인해 누가 인간이고 누가 기생수인지 모를 상황 속에 펼쳐질 이야기를 함축했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 메시지로 호평받았다.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생물이 한국에 떨어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력에서 드라마를 출발했다. 새로운 차원의 크리처 장르물을 예고했다. 

그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던 시절 만화의 교본과도 같았던 기생수를 확장해서 영상화하게 됐다. 마치 꿈꾸었던 이상이 실현되는 것과도 같은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원작자 이와아키 작가는 "저에게 원작 만화는 자식이고,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는 손자와 같은 느낌"이라며 "이번에 한국에서도 손자가 태어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장소를 무대로 한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대된다"며 "제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세계로 안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배우 전소니가 기생수 '하이디'와 기묘한 공생을 하게 되는 수인을 맡았다. 구교환은 '강우'로 변신했다. 강우는 사라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기생수를 쫓는 인물.

이정현은 '준경'으로 분했다. 준경은 기생수 전담반 '더 그레이'의 팀장이자 기생생물에게 남편을 잃고 오직 기생수 절멸을 위해 살아간다. 전에 본 적 없는 강렬함을 전한다. 

권해효는 남일경찰서의 고참 형사 '철민'을 연기한다. 수인을 끝까지 보호하려 한다. 김인권은 '원석'을 소화한다. 철민의 후배이자 기생수 소탕 작전에서 한몫하려 한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개와 늑대의 시간', '괴이',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공동 집필했다. 오는 4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