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시범경기 데뷔전 첫 타석 안타

시애틀 상대 3타수 1안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출전해 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애리조나/AP 연합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야구 신고식을 ‘안타’로 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기분 좋은 출발이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0-2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의 3구째 공을 공략했다. 커비는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13승10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낸 시애틀의 ‘영건’이다.

이정후가 출루한 뒤 샌프란시스코는 패트릭 베일리의 만루 홈런 등을 묶어 1회에만 5점을 뽑아냈다. 이정후는 2회말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은 난타전 끝에 10-10,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이정후는 지난해 말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엘에이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5회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의 축하를 받고 있다. 애리조나/AFP 연합뉴스

한편, ‘7억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시범경기 첫 출전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삼진, 3회말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5회말 2사 2루에서 좌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자로만 출전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