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부진, 한 명은 부상···고우석에게 ‘주전 마무리’ 기회가 온다
경쟁자 중 한 명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하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아직 한 번도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자리를 노리는 고우석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샌디에이고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가 2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홈런 2개로 3타점을 터뜨린 오스카 메르카도가 빛났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750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불펜 투수들 가운데에서는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주목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난 조시 헤이더의 공백을 수아레스와 일본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쓰이 유키, 그리고 고우석의 3명 중에서 고를 예정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이들에게는 소홀히 할 수 없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마쓰이가 지난 26일 수비 훈련 도중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먼저 이탈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지난 27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의 말을 인용해 “MRI 촬영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걸로 나왔다. 단지 허리 부위에 염증만 발견됐다”고 전했다.
큰 부상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개막 엔트리 진입은 불투명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다음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인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지금부터 치료와 재활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친 부위가 투수에게 중요한 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3주가 채 남지 않은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에 한국으로 이동할 때 소요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마쓰이의 개막 엔트리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기에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아쉽다.
수아레스의 경우 부상은 없지만,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 밖에 잡지 못하고 피홈런 1개를 포함해 3피안타 1볼넷 3실점하며 부진했다. 이어 이날 캔자스시티전에서 5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지만 안타와 볼넷을 1개씩 내주고 1실점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2번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27.00이다.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마쓰이, 수아레스와는 달리 고우석은 아직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부상 때문이 아니라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당초 이날 열린 캔자스시티전이나 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둘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이날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29일 화이트삭스전 출격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우석이 첫 등판부터 실트 감독을 포함한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에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올해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경쟁에서 큰 리드를 잡을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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