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日 에이스’ 미토마,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2~3개월 결장 예정

이종관 기자 2024. 2. 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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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일본 '에이스' 미토마,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데 제르비 감독 "복귀까지 2~3개월 정도 걸릴 것"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이종관]


브라이튼과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가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브라이튼은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화요일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미토마가 허리 부상으로 남은 시즌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미토마는 명실상부 브라이튼의 ‘에이스’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2020년 프로 무대에 입성하며 커리어를 시작했고 핻항 시즌 37경기 18골 14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1년에도 24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차기 일본 대표팀을 이끌 재목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한 번에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두들겼다. 행선지는 브라이튼. 그러나 A매치를 70% 이상 뛰어야 한다는 취업 비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고 결국 벨기에 승격팀인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임대를 떠났다.


커리어 첫 유럽 무대임에도 미토마는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2021-22시즌 29경기에 출전한 그는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정규 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브라이튼은 불과 한 시즌만에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두각을 드러낸 미토마를 다음 시즌 곧바로 1군 무대에 합류시키며 본격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PL 무대에 입성한 미토마는 그야말로 완성형 그 자체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에서 PL 데뷔전을 가진 미토마는 짧은 시간임에도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는 모습이었다. 비록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의 빈도 수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팀의 확실한 ‘슈퍼 조커’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 미토마였다.


시즌이 종료된 후 모두가 놀랄만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미토마였다. 해당 시즌 41경기에 출전한 미토마는 10골 7도움을 기록하며 일본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FA컵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올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루턴 타운과의 1라운드부터 선발 출격한 미토마는 솔리 마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내 최고평점, MOM으로 선정됐고 울버햄튼과의 2라운드에선 엄청난 스피드를 이용해 ‘원더골’을 넣기도 했다. 1월에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전반기 동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미토마를 향해 일본 자국 축구팬들은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18라운드에 출전한 미토마는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고, 4~6주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으며 사실상 아시안컵 출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미토마를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고 카타르에서 재활을 이어간 미토마였다.


사진=게티이미지

그리고,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복귀전을 가졌다. 바레인과의 16강, 벤치에서 출발한 미토마는 후반 32분, 나카무라 케이토와 교체되며 아시안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약 한 달만에 복귀전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를 농락하는 모습이었다.


미토마의 활약은 기록과 평점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약 22분 정도를 소화한 미토마는 볼터치 32회, 드리블 성공 3회(4회 중), 지상 경합 성공 4회(6회 중)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6.9점의 평점을 매겼다.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준 그를 향해 많은 외신들도 극찬을 날렸다. 미국 ‘ESPN’은 “그날 경기에는 확실한 존재인 미토마가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왜 PL에서 가장 흥미로운 공격수 중 하나인지, 그리고 일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존재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빠른 속도와 교활함으로 상대 수비를 제압했다. 그의 재능은 확실하다. 그가 완전히 속도를 되찾고 스타팅 멤버로 복귀한다면 일본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온 미토마. 무난한 활약을 펼치던 도중 큰 부상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5라운드에 출전한 미토마는 전반 13분, 메이슨 홀게이트의 스터드에 허벅지를 찍혔고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비록 비디오 판독(VAR) 판독 끝에 퇴장이 선언되며 상황은 마무리됐으나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악질적인 태클이었다.


홀게이트의 잔혹한 태클을 두고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 출연한 축구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이건 폭행이다. 내가 몇 년간 봐왔던 태클 중 가장 최악읻. 내가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수치스러운 태클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미토마가 왼다리를 뺐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선수 생활에도 큰 지장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사건. 약 일주일이 지난 어제, 데 제르비 감독이 미토마의 ‘시즌 아웃’을 알렸다. 데 제르비 감독은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그를 제외시킨 것은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내 생각에는 재활까지 2~3개월 정도가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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