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 솔선한 하나님의 교회, 지구촌 희망찬 미래 견인
전문가들 “올해 가장 뜨거운 해”… 도시 정화, 나무 심기 등 큰 호응
미래세대 청년의 헌신적인 봉사 열정에 국제사회 지지와 협력 쇄도
생명의 터전, 육지생태계 보전하다
지구 표면의 30%를 차지하는 육지는 인류를 포함해 다양한 동식물의 터전이다. 무분별한 개발과 산림 훼손, 도시화 등으로 파괴되는 육지생태계를 하나님의 교회는 꾸준히 가꾸고 돌봐왔다. 모든 연령층이 참여하는 '전 세계 지구환경정화운동’을 포함해 직장인청년봉사단 아세즈와오(ASEZ WAO),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 학생봉사단 아세즈스타(ASEZ STAR)의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올해만도 국내 각지와 미국, 페루, 말레이시아, 나미비아, 일본, 케냐 등 전 세계를 아우른다.2000년부터 범세계적으로 전개해온 하나님의 교회 환경정화 활동은 1만1422건이다. 연인원 91만9355명이 정화한 거리는 지구 직경의 2배가 넘는 2만8731㎞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생태계 교란과 생물다양성 감소를 유발하는 외래수종 제거 작업도 꾸준히 전개해 건강한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클라퍼콥 자연보호구역의 와틀 나무 제거 작업에 함께한 시민단체 대표는 "지구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우리 지역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노력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취약국 인도의 아마드나가르 시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나님의 교회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교회 측은 "급속한 도시화에 발맞춰 도심의 거리, 공원, 숲 등을 돌보는 일은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화 활동으로 인류의 삶을 윤택하고 풍요롭게 하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심화하는 지구온난화, 나무 심기로 대응하다
하나님의 교회 나무 심기 활동의 인상적인 부분은 미래세대가 주축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페루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진 나무 심기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당시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은 현지 환경부와 협력해 매달 동시다발적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유력 일간지 '엘페루아노’를 포함한 현지 방송과 신문 등에서도 잇따라 보도할 만큼 화제였다. 1년 동안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에서 심은 나무는 총 1만5578그루로, 매달 약 1230그루를 심은 것과 같다. ASEZ WAO와 함께 나무 심기에 참여한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은 청년들의 열정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환경부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필리핀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주효한 묘목 2030그루를 심었다. 묘목을 기부한 기업 관계자는 "하나님의 교회처럼 자연을 돌본다면 기후변화의 영향력이 지금처럼 악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기후 위기 직격탄을 맞은 몽골과 인도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나무 심기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특히 몽골의 경우에는 사막화와 대기오염이 급속히 심화하고 있어 더 환영받는다.
미래 자원의 보고, 해양생태계 지키다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전개하는 환경 활동 중 주목받는 또 한 가지가 해양생태계 보호 활동이다. 해양생태계 보전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ASEZ의 'ABC(ASEZ Blue Carbon)운동’과 하천, 바다 정화를 중점적으로 펼치는 ASEZ WAO의 'Blue Ocean’ 활동이 대표적이다. 2023년 한 해에도 두 활동에 참여한 하나님의 교회 청년은 1만1388명에 이르고, 활동 횟수는 115회다. 육지생태계보다 50배나 빠른 탄소 흡수력을 지닌 해양생태계는 지속 가능한 지구의 보루이자 풍부한 미래 자원의 보고다. 그런 만큼 해양생태계를 정화하고 보전하는 활동은 더 필수적이다.올해에도 ASEZ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이시아, 페루 등지에서 해변 정화와 의식 증진 활동을 펼쳤다. ASEZ WAO는 미국, 브라질, 필리핀, 호주, 싱가포르, 모잠비크 등지 바닷가와 하천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다. 국내에서도 두 단체는 인천 실미해수욕장, 화성 제부도해수욕장, 김포 김포대수로 등 지역의 명소를 깨끗이 청소하며 해양생태계 정화에 앞장섰다. 올해 환경행복도시를 천명하고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김해시에서는 생태하천 중 하나인 조만강에서 활동이 펼쳐졌다. 청둥오리 등 수천 마리 철새가 월동하는 조만강은 하천생태계가 잘 발달한 곳이다. ASEZ는 유동인구가 많은 김해공항을 찾아 탄소중립 실현과 해양생태계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전개했다.
부산 이기대공원에서 Blue Ocean 활동에 참여한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소속 안병길 의원은 해변 정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청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더 응원하겠다"고 피력했다.
기후 위기 당사자, 인류의 변화 이끌다
하나님의 교회는 포럼, 세미나, 캠페인 등을 통해 세계인의 의식 증진에도 앞장선다. 이달에도 지구온난화 피해국인 필리핀에서 포럼과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세부에서 열린 행사에는 필리핀 환경부와 세부 주정부, 세부시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각층 145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ASEZ WAO는 기후 위기 개선을 위한 전문가 강연과 패널 전시, 지지 서명 등을 실시하며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다.지난해에도 대구, 경기 용인·성남 등 국내와 미국, 멕시코, 싱가포르, 인도를 포함한 각국에서 기후 위기 대응 해법을 모색한 바 있다. 6월에는 37개국 청년과 국회의원, 교수, 언론인, 기업인 등 각계 인사 2300명가량이 참석한 '2023 ASEZ WAO 글로벌포럼’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당시 개회사를 한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한국에서 시작한 한 걸음이 지구 반대편의 또 다른 한 걸음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녹색 지구를 위한 위대한 도약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 고위급정치포럼(HLPF)’에서 환경 전시를 개최하고, '2023 전 세계 ASEZ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어 기후변화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의 장을 펼쳤다. 이런 의식증진 활동들은 기후 위기 당사자이자 해법의 주체인 인류의 관심과 변화를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앞으로도 기후 위기 당사자인 세계인이 참여하는 변화의 물결이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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