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뱃놀이를?…진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되나? [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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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의 하나.
사막이던 그곳에 갑자기 호수가 생겼다.
지난해 8월에는 허리케인 힐러리가 이곳에 역대 최고인 하루 55mm의 폭우를 뿌렸지만, 그때는 아예 길이 끊겨 출입이 불가능했다.
10살 아들과 7살 딸을 데리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온 셀레스트 씨는 며칠 전 인스타그램을 보고 이곳에 올 생각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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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의 하나.
사막이던 그곳에 갑자기 호수가 생겼다.
사람들이 뱃놀이를 즐긴다.
생경하다.
축복일까? 아니면 종말론적 상황일까?
기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 동쪽의 국립공원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찾은 날은 2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지난 25일이었다.
소금 사막 지형으로 유명한 배드워터(Bad Water)를 찾았다.
해발보다 무려 85미터나 낮은 분지 지형인 이곳은 원래 흙과 소금이 섞여 있는 마른 땅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거대한 호수로 변해있었다.
이달 초 이곳에는 나흘간 38mm의 비가 내렸다.
한국인에겐 별것 아닌 수준이겠지만, 이곳의 연평균 강우량이 50mm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땐 엄청난 집중호우였던 셈이다.
산과 협곡에 내린 비가 모여 분지에 이런 거대한 호수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신발을 벗고 호수를 걷기 시작했다.
물 깊이는 대략 20~30cm가량이었다. 깊은 곳은 50cm 깊이는 돼 보였다.
19년 만의 일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호수가 된 배드워터에 들어가게 된 것이.
지난해 8월에는 허리케인 힐러리가 이곳에 역대 최고인 하루 55mm의 폭우를 뿌렸지만, 그때는 아예 길이 끊겨 출입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람들이 카약이나 고무 보트까지 가지고 와 뱃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10살 아들과 7살 딸을 데리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온 셀레스트 씨는 며칠 전 인스타그램을 보고 이곳에 올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연신 "놀랍다. 처음 보는 일이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배드워터는 이번 일로 외신에 오르기 전, 최근 수년간 여름이면 신문의 앞머리를 장식해왔다.
110여 년 전인 1913년 이곳에서 기록한, 인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높은 기온인 화씨 134도(섭씨 56.7도)를 돌파하느냐가 관심사였다.
지난해에는 화씨 129도(섭씨 53.9도), 2년 전과 3년 전에는 화씨 130도(섭씨 54.4)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한 폭염이 우려되고 있다.
재앙일지도 모를 화씨 134도 돌파가 이곳을 진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로 만들지 모를 일이다.
이미 지난해 7월에도 60대와 70대 남성이 이곳에서 온열 질환으로 숨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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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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