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맨시티, 홀란드 5골+KDB 4도움 폭발...루턴 타운 6대2 압살+FA컵 8강 진출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2. 28. 0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맨체스터 시티다.

엘링 홀란드가 5골, KDB가 4도움을 합작하며 폭발한 맨시티가 루턴 타운을 압살하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2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올 시즌 1부리그 승격팀인 루턴 타운에 6-2 완승을 거뒀다. 쉴새없이 골 폭죽이 터졌다. 홀란드+홀란드+홀란드+홀란드+홀란드 골과 KDB+KDB+KDB+KDB 도움이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계속 찍혔다.

사진(英 루턴)=ⓒAFPBBNews = News1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홀란드는 무려 5골을 몰아치며 미친 수준의 득점력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3분만에 나온 선제골부터 18분, 40분까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10분, 13분에도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5골을 폭발시켰다.

맨시티에서만 8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다. 또한 홀란드 개인으로는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RB라이프치히를 상대로 5골을 넣은 이후 개인 통산 1경기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FA컵 역사에선 2번째로 나온 5골 이상 득점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공격수인 조지 베스트가 노샘프턴 타운을 상대로 1970년 6골을 기록한 것이 최다 득점으로 이후 5골 이상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사진(英 루턴)=ⓒAFPBBNews = News1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맨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는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4차례 PL 도움왕의 위엄을 제대로 드러냈다. 차원이 다른 수준의 시야와 엄청난 움직임 속에 여러 차례 킬패스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경기를 손에 쥐고 흔들었다.

홈에서 맨시티에 화끈한 공격축구로 맞불을 놓은 루턴 타운은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치렀지만 2골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자신들의 FA컵 여정을 16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맨시티가 4-2-3-1 포메이션에서 중원에 마테우스 누네스를 넣고 수비진에 후벵 디아스 정도만 빠진 채로 거의 주전들이 모두 나선 순간 대승은 이미 완성된 것인지도 몰랐다.

경기 시작부터 맨시티가 정신 없이 루턴 타운을 몰아쳤다. 전반 3분 첫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좌측에서 누네스가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골문으로 쇄도한 홀란드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홀란드가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면서 상대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올렸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전반 18분 홀란드와 더 브라위너가 원투 패스로 또 한 번 골을 합작했다. 홀란드가 후방 지역 에데르송 골키퍼가 연결해준 롱패스를 받아 지켜낸 이후 더 브라위너에게 내줬다. 더 브라위너가 다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홀란드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홀란드는 이어진 전반 26분과 30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세 차례나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선방에 막히며 빠른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잭 그릴리시가 몸상태에 이상을 느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맨시티의 경기력엔 문제가 없었다. 전반 40분만에 기어코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은 더 브라위너가 감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받은 홀란드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고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사진(英 루턴)=ⓒAFPBBNews = News1
루턴 타운도 물러나지 않았다. 일방적인 공세 속에 맨시티에 밀렸지만 전반 45분 클락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골문 구석을 향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감아차기 슈팅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그렇게 전반전은 맨시티의 공세 속 리드하에 루턴 타운의 만회골로 3-1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루턴 타운이 기적을 연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후 또 다시 익숙한 그림이 나오면서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후반 7분 루턴 타운이 에데르송의 패스 미스를 잡아낸 이후 선제골의 주인공 클락에게 공을 연결했다. 클락은 로빙 패스를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점 차 까지 맨시티를 추격하며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英 루턴)=ⓒAFPBBNews = News1
그러나 홀란드와 KDB가 이를 그대로 두고 보지 않았다. 후반 10분 우측에서 워커가 더 브라위너에게 감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를 내줬다. 더 브라위너가 가볍게 컷백으로 홀란드에게 패스를 보냈다. 홀란드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으면서 이날 4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코어 4-2.

골을 향한 맨시티와 홀란드의 갈증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홀란드는 후반 1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내준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이날 5번째 골을 완성했다.

루턴 타운이 5-2로 이미 벌어진 경기 스코어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공세를 높이자 맨시티도 후반 28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중거리 슈팅 득점으로 6-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경기 방점을 찍었다. 이후 홀란드를 포함해 주전들을 대거 교체한 맨시티가 굳히기에 들어갔고, 루턴 타운도 더 이상의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압도적인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