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뜨거운 장질환 치료제…"가자, 유럽학회로"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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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약 등장으로 장질환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세계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대거 모인 자리에서 신약,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약 30곳이 널찍한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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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루킨·JAK 억제제 등 기전 다양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다양한 약 등장으로 장질환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세계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대거 모인 자리에서 신약,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전시부스가 이목을 끌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약 30곳이 널찍한 전시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이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약 8000명의 의료전문가가 참가한 ECCO는 염증성 장질환(IBD) 관련 치료제, 의료기기 등의 최신 임상, 리얼월드(실제 처방) 데이터가 공유되는 유럽 내 대표적인 IBD 학회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공격해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을 말한다.
미국 일라이 릴리는 인터루킨-23(이하 IL-23) 억제제 '옴보'(성분명 미리키주맙)를 내세운 부스로 눈길을 끌었다. 옴보는 궤양성 대장염 관련 염증에 작용하는 IL-23의 p19 아단위(subunit)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기전으론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제다.
작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이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허가를 획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옴보와 위약, 스텔라라(기존 인터루킨-12·23 억제제)를 평가하는 임상 중 위약과 비교한 분석 결과 등이 소개됐다.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도 미국 BMS제약 부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 약은 궤양성 대장염에서 새로운 작용기전인 S1P(Sphingosine 1-phosphate) 수용체 조절제다. 하루 한 번 먹는 경구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또다른 인터루킨-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는 미국 애브비 부스의 메인이었다. 스카이리치는 크론병, 건선성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중등도~중증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스텔라라와 효능·안전성을 비교한 임상의 일부 결과를 소개했다.
먹는 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도 애브비 부스의 메인으로 등장했다. JAK(Janus kinase)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신체 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약이다. 2020년 국내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첫 허가 후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왔다.
또다른 JAK 억제제 '젤잔즈'는 미국 화이자 부스에서 부각됐다. 젤잔즈(토파시티닙)는 궤양성 대장염,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모두 승인받은 경구용 JAK 억제제다.
유럽에선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효능 등을 개선한 개량의약품)로 쓰이고 있으나 1분기 중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될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도 널찍한 부스에서 소개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유럽에서 2020년 2월 출시된 램시마SC는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자가 투여할 수 있어, 병원에서 수시간 주사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보다 편의성이 높다.
이번 학회에 참가한 체코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번 학회에서는 최근 중요해진 내시경적 관해에 대한 여러 고찰이 조명됐고, 작용기전이 더 다양해진 바이오의약품들의 새로운 데이터가 나와 향후 진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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