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민재를 가르쳐보라고?' 브라이튼 사령탑, 인기 폭발..."바르샤-리버풀-첼시에 이어 뮌헨도 관심" 4팀이 영입 경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사비 알론소 감독이 무산될 경우 차기 감독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을 원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뮌헨은 알론소가 무산될 경우 차기 감독으로 데 제르비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투헬 감독은 원래 2025년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계약을 2024년 6월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2024년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은 17승 2무 4패 승점 53점에 그쳐 분데스리가 2위에 머물러 있다. 1위 레버쿠젠이 23라운드에서도 승리해 19승 4무 승점 61점을 쌓으며 승점차도 8점으로 벌어졌다. 최근 보훔과 22라운드 경기에서도 2-3으로 패배하며 뮌헨의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은 더욱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에 0-1로 패배했다.
다음 시즌 뮌헨은 아직 사령탑을 찾지 못했다. 현재 데 제르비 감독까지 노리고 있다. 데 제르비는 선수 시절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어로 뛰었고, 뛰어난 왼발 킥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2선 자원이었다. 2010년에는 세리에 무대를 떠나 루마니아의 클루지로 이적하기도 했고, 2013년 이탈리아로 되돌아와 트렌토에서 은퇴했다.
데 제르비는 2022-23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이튼에 입성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전 시즌 리그 준우승팀 상대로 훈련시간도 부족했던 팀을 들고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무승부를 거두며 선전했다. 이후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브라이튼은 리그 6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에도 브라이튼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10승 9무 7패 승점 39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최근 데 제르비 감독은 빅클럽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데 제르비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사비 에르난데스의 사임 때문이다. 사비 감독은 지난달 28일 "6월 30일부터 더 이상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는다.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며 바르셀로나 팬으로서 방치할 수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임 소식을 전했다.
리버풀 역시 데 제르비를 주시하고 있다. 리버풀 구단은 지난달 2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여름에 감독직을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구단주에게 전한 뒤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데 제르비가 리버풀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첼시까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사실 첼시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의 사령탑을 빼온 적이 있다. 당시 첼시는 보엘리 구단주와 불화가 있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브라이튼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실패로 돌아갔다. 포터는 반 년 만에 첼시에서 쫓겨났다.
뮌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라텐버그는 "알론소는 뮌헨 보드진이 투헬을 대체할 감독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다. 디렉터도 그를 원한다. 곧 더 많은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그러나 뮌헨은 알론소 선임이 무산될 경우 대안으로 데 제르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44세의 데 제르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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