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글빙글' 안토니, 절반 가격에 판다! '1435억원' 역대 두 번째 비싼 계약도 실패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빙글빙글 공격수' 안토니(24) 매각에 들어간다.
영국 언론 '미러'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500만 파운드(약 1,435억 원)를 들여 여입한 안토니에 대한 거취를 올여름 결정할 수 있다"며 "일단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안토니를 향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다. 어쩌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눈물을 흘릴 만한 손실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내심이 결국 바닥이 났다. 골이 필요한 순간에도 안토니를 뒤늦게 꺼낼 만큼 에릭 텐 하흐 감독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 자원이 됐다. 지난 2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풀럼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 1-2로 졌다. 홈에서 풀럼에 패한 건 무려 21년 만의 사건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풀럼 상대로는 해결사의 부재와 수비진의 경쟁력 하락을 여실히 드러냈다. 2024년 들어 득점을 책임지던 라스무스 호일룬이 근육 부상으로 빠지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으로 옮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오마리 포슨, 아마드 디알로 등을 가동한 상황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풀럼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크게 고전했다. 정규시간 막바지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골로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추가시간에 통한의 골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이 과정에서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 카드를 꺼낸 건 종료 직전인 98분이었다. 실점하니까 안토니라도 투입한 형식이다. 진짜 골이 필요했던 후반 막판에 이미 텐 하흐 감독 시선에서 안토니는 없었다는 방증이다. 사실상 풀럼의 결승골이 나오지 않았다면 안토니는 결장했을 가능성도 크다.
입지가 확 좁아졌다. 비단 이번 경기뿐만 아니다. 올해 들어 페이스가 좋은 팀 상황과 달리 안토니는 풀타임을 한 번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나마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영국축구협회(FA)컵 뉴포트 카운티전만 88분을 뛰었다. 다만 뉴포트는 4부리그의 팀이다. 그외에는 선발 출전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
텐 하흐 감독은 이미 풀럼과 경기 전부터 강도 높게 경고를 했던 상황. 그는 안토니를 향해 "최근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큰 잠재력을 가진 걸 안다. 이제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디알로가 부상에서 복귀해 훈련을 잘 하고 있고, 포슨도 좋다. 우리는 안토니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따라서 안토니가 언제까지 기회를 받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영입마저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8,500만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는 8골로 순탄하게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해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점차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지난해 12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다. 아약스 시절 함께했기에 오버 페이 논란에도 영입을 감행한 텐 하흐 감독조차 더는 기다려주지 못하는 이유다.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를 상당히 배려했다. 시즌 도중 여자친구 폭행 혐의가 불거졌을 때 "안토니 부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매우 간단하다. 경기장 밖에 문제 때문이다. 지난 시즌 안토니는 괜찮았다. 프리시즌에도 매우 좋았다. 올 시즌 첫 4경기도 훌륭했다. 경찰 수사를 받고 돌아온 뒤부터 우리가 알던 안토니가 아니었다. 분명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감쌌다.
이어 "경찰 조사가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그렇기에 그 문제가 끝나야 한다. 아약스 시절 난 안토니의 진가를 체험한 적이 있다. 그는 킬패스, 크로스에 마무리까지 잘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무대서 더 잘하는 스타일이다. 얼른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의 부진을 외부 환경으로 돌리면서 신임했으나 이제는 출전 시간을 얻기도 힘들어졌다.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를 98분에 꺼내들 만큼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급기야 올여름 안토니를 투자한 이적료의 절반 가격인 720억 원 수준에서 처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서는 정말 눈물을 흘릴 만한 투자 실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갈 전망이다. 리빌딩의 시작이 될 짐 랫클리프 구단주의 인수도 모든 절차를 다 밟았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부자인 랫클리프 구단주는 지난해 연말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한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했다. 이 금액은 12억 파운드(약 1조 9,860억 원)에 달한다. 향후 클래스A 주식 25%도 매입하는 데도 글레이저 가문과 합의했다. 이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A 주주는 동일하게 주당 26파운드(약 4만 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풍족한 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살생부도 이미 돌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무려 13명의 선수가 떠날 수 있다고 했다. 라파엘 바란과 앙토니 마르시알, 브랜든 윌리엄스, 톰 히튼 등은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전력외로 분류돼 임대 형식으로 떠난 메이슨 그린우드와 도니 반 더 비크, 제이든 산초 등도 결별 유력 대상이다.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들인 아론 완 비사카와 빅토르 린델뢰프, 파쿤도 펠리스트리 등은 이른 시일 내에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토니는 이적 제안을 듣고 금액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면 결심할 대상이다. 아직은 조금 더 미련이 남은 듯도 한 대상자다. 결국 올 시즌 잔여 일정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다만 안토니를 향한 텐 하흐 감독의 믿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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