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부터 안타에 득점 올린 ‘바람의 손자’···이정후, 팬들 앞에서 쾌조의 스타트
이정후(샌프란시스코)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감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타석부터 안타에 득점까지 올리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지난해 올스타에도 뽑혔던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정후는 이어 상대 유격수 라이언 블리스의 실책에 2루까지 진루한 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기록했다.
1회초 2점을 먼저 내줬던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에 5점을 뽑아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는데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의 안타가 그 기폭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득점에 이어 1사 후 윌머 플로레스의 내야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패트릭 베일리가 바뀐 투수 제러드 베일레스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2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을 친 이정후는 4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5회초 수비 때 타일러 피츠제럴드와 교체돼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정후는 이후 일거수일투족이 샌프란시스코 팬들과 언론의 관심사가 됐다. 다만 모두가 곱게 보는 것은 아니었는데, 디 애슬레틱은 지난 21일 전현직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과 감독,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최악의 FA 영입’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돈을 줬다는 뜻이었다.
이정후는 원래 25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옆구리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않고 훈련만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드디어 경기에 나섰고, 첫 타석부터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 이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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