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영업익 6174억 '첫 연간흑자'…매출 31.8조 최대(상보)

영업익 6개 분기 연속 흑자…매출 첫 30조 돌파
유료멤버십 와우회원 1400만명…활성고객 2100만명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쿠팡이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2010년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2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6174억 원(4억7300만 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 기준)으로 전년(영업손실 1447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2021년 1조7097억 원(14억9396만 달러)에서 2022년 1447억 원(1억1201만 달러)으로 92% 감소했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 원)를 낸 쿠팡은 이후 매 분기 흑자를 내며 지난해 연 단위 흑자 전환 달성에 첫 성공했다.

지난해 조정 당기순이익은 6070억 원(4억6500만 달러)으로 영업이익 규모와 비슷하다. 2022년 당기순손실은 1189억 원(9024만 달러)으로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31조8298억 원(243억83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해 30조원선을 돌파,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8조6555억 원(65억6100만 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원 기준)으로 분기 기준 최대다.

영업이익은 1715억 원(1억3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 원)와 비교해 5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조정 당기순이익은 1807억 원(1억3700만 달러)이다.

다만 쿠팡은 보고서에서 "회계상 보고된 당기순이익은 4분기와 지난해 각각 10억 달러, 13억6000만 달러 규모지만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 등 일회성 조정에 따른 8억9500만 달러가 반영된 결과로 실제 현금 유입이 아니다"라며 "이러한 사항을 조정한 지난해 4분기, 연간 순이익은 1억3700만 달러, 4억6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서 분기 한 번이라도 물건을 산 활성고객은 2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지난해 4분기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은 1년새 27% 늘어 1400만명을 기록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 원(235억9400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 성장사업 분야 매출은 1조299억 원(7억8900만 달러)으로 27% 늘었다.

성장사업 분야 연간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 손실은 4억6600만 달러로 107% 증가했다.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의사회 의장은 "지난해 와우 회원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 규모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쿠팡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올해도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 주주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