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낸 7억 달러의 사나이···오타니, 첫 시범경기서 투런 홈런 ‘쾅’

윤은용 기자 2024. 2. 2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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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첫 시범경기. 오타니는 첫 시범경기부터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2번·선두타자로 선발 출전, 5회말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1안타(1홈런)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계약한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시범경기였다. 다저스는 지난 23일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가졌는데,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차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출전 타이밍을 보다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의 타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무키 베츠가 1번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 둘 중 누구를 2번으로 둘 것인지를 두고 다저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최종 선택은 오타니를 2번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MLB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의 타순이 정규시즌의 힌트가 될 수 있다며 사실상 오타니를 2번 타자로 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선 오타니는 의욕이 넘쳤다. 1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화이트삭스의 왼손 선발투수 개럿 크로셰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3구에 연달아 풀스윙을 하며 파울을 기록, 카운트가 몰렸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은 더욱 뼈아팠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초구에 병살타를 날렸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지만, 오타니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오타니는 5회말 세 번째 기회를 얻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도미닉 레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친 오타니는 5회말이 끝나자마자 짐을 챙겨 경기장을 떠나며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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