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쏘아 올린 '우크라 파병설' 선 긋는 나토국들…美도 "계획 없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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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안을 거론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미국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핵심적인 후원 국가인 미국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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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무 "교전 임계치 위반 않고도 우크라 현장 배치 가능해"
(서울=뉴스1) 권진영 김성식 정지윤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병하는 안을 거론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미국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26일(현지시간) 유럽 지도자 회의 후 군대 파견을 포함해 러시아의 패배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의 발언을 환영한 것은 우크라이나뿐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파병 언급에 대해 "좋은 신호"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제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주둔할 경우, "대치 가능성이 아니라 (직접 충돌의) 불가피성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파병이 이들 국가의 이익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러시아와의 대결이) 자신들의 이익, 특히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자문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의 반응은 소극적이다.
우크라이나의 핵심적인 후원 국가인 미국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선을 그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승리의 길"은 미연방 하원 의회가 교착 상태에 빠진 군사 지원 패키지를 통과시켜 "우크라이나군이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무기와 탄약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나토 관계자는 AFP통신에 "전례 없는 군사 지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나토 전투 병력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유럽 각국 정부도 공식 입장을 줄줄이 내놨다.
우선 체코·폴란드·헝가리가 공식적으로 파병 계획을 부정했다. 이어 전날에서 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된 스웨덴은 "현재 파병 계획이 전혀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보내느라 바쁘다"고 했다.
이어 이탈리아 정부는 "군대 파병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가 러시아와 전쟁 중이라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전쟁 중이 아니다"고 말해 파병 가능성을 일축했다.
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일한 해결책은 평화 협정을 맺는 것"이라며 지상군 파병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까지 혹평했다.
단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다소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서방 군이 '교전의 문턱'을 넘지 않고도 배치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떠한 교전의 임계치도 위반하지 않고" 사이버 채굴 및 무기 생산 등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후방 지원 성격의 파병을 이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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