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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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12년 전 오늘 '춘천 가는 기차'가 다시 뚫렸다.
━레고랜드 가는 꼬마 승객도여전히 1만원 미만 요금━ITX-청춘은 여전히 국내 유일의 2층 열차로 서울과 춘천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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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춘천 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12년 전 오늘 '춘천 가는 기차'가 다시 뚫렸다. 2012년 2월28일 청량리에서 춘천을 오가는 'ITX-청춘'이 개통하면서다. 경춘선은 2010년 12월까지 운행했던 무궁화호가 끊기면서 사라졌다.
춘천 가는 기차는 상징성이 크다. 가수 김현철이 작사·작곡해 1989년 발표한 곡 '춘천 가는 기차'는 1980~90년대 경춘선의 낭만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 시절 가평으로, 춘천으로 MT를 가던 서울 대학생들에겐 경춘선 안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추억이 남아있다. 경춘선이 사라진 뒤엔 청량리역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MT를 갔는데 낭만이 반감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이런 아쉬움을 담아 ITX-청춘이 새로 뚫린 것이다. 장년층에겐 추억을, 젊은이들에겐 2층 열차의 새로움을, 출퇴근 직장인에게는 편리함을 선사하게 됐다.
이날로 개통 12주년을 맞은 ITX-청춘은 여전히 '청춘 열차'와 '통근 열차'로 매일 힘차게 달린다.
ITX-청춘은 국내에 처음으로 투입된 최대 시속 180㎞의 준고속열차다. 처음으로 2층 객차를 도입한 열차이기도 하다.
ITX는 Intercity Train Express의 약자다. 도시를 오가는 고속 열차라는 의미다. 청춘은 말 그대로 젊음을 상징하는 말인데 청량리와 춘천을 오간다는 의미도 담겼다. 청량리와 춘천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ITX-청춘은 용산에서 춘천까지 74분 소요되는 열차로 운행을 시작했다. 요금은 개통 초기 용산-춘천에 6900원을 적용했다.
ITX-청춘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이용객이 6000여명 수준이었는데 꾸준히 늘어 2012년 10월 일 평균 이용객이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가평 남이섬과 자라섬, 춘천을 가는 이들이 관광 목적으로 많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남이섬은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여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ITX-청춘에 몸을 실었다.
개통 1주년을 맞았을 땐 누적 이용객이 445만명에 달했다. 당시 서울시민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이어 개통 2년을 맞아서는 누적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다.
ITX-청춘은 여전히 국내 유일의 2층 열차로 서울과 춘천을 오가고 있다. 2층 객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4·5호차를 타면 된다. 다른 호실엔 화장실과 수유실, 자전거 거치공간도 마련됐다.
ITX-청춘은 현재 용산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기준으로 옥수,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 등을 거쳐 춘천에 도착한다. 현재 요금은 용산에서 춘천까지 9800원이다.
한때 부정승차 이슈가 많았는데 현재는 승차권에 표시된 QR코드를 리더기에 스캔해서 통과하는 방식을 쓴다. 2019년까지만 해도 승차 게이트와 상관 없이 별도의 문을 여닫아 출입했다.
춘천에 레고랜드가 생기면서 ITX-청춘을 타는 '꼬마 승객'도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ITX-청춘 승차권을 구매하면 레고랜드 입장권을 할인해주는 관광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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