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도 공천 잡음 커지기 시작
“제가 안 나가지 않나, 장제원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친윤 의원들이 주로 공천을 받고 세대교체가 되지 않는다’는 기자들 질문에 “반대의 지점도 보이지 않느냐”며 “예를 들어, 제가 안 나가지 않느냐.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른바 친윤 핵심으로 분류되는 권성동·이철규·윤한홍 의원 등이 공천을 받은 데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만큼은 아니지만 국민의힘에서도 친윤 공천을 포함해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한 위원장은 ‘특검법 재표결 때문에 공천 잡음을 최소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잘못된 시각”이라며 “작년부터 계속 있었던 일인데 어쩌라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그렇게 신경 쓰는 이슈는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비주류 의원은 “매일 하던 공관위 회의를 어제와 오늘은 하지 않고 있는데, 공천 결과에 불만을 가진 현역 의원이 특검법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지지 않게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 후보의 조속한 확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박용찬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며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날 공관위가 이 지역 경선 방침을 발표하자 하루 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장관이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온 직전 당협위원장과의 대결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고향인 부산 등 다른 지역구로 재배치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박 전 장관의 지역구 재배치설에 대해 “어떤 방식이든 국민의힘에서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에서 두 차례(18·19대) 당선됐던 박 전 장관은 이번엔 경기 분당을 출마를 검토하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수석과 공천 갈등이 불거지자 “험지로 가겠다”며 영등포 출마를 선언했었다.
한편 공관위는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초선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의원을 단수 추천하지 않고 다른 경쟁 후보들과 경선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울산 남갑의 경우 현역 이채익(3선) 의원을 컷오프 시킨 뒤 ‘국민추천제’를 통해 공모로 직접 후보를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의원 평가 점수가 낮고, 다선 감점까지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아산갑 4선인 이명수 의원은 이날 “저 스스로부터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혁·혁신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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