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복귀자 면허정지 불가피”… 도내 인턴까지 이탈 조짐

김정호 2024. 2. 2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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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의대 2000명 증원은 필수조치라며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료 개혁에 대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이러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며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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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대 2000명 증원 재천명
정부, 김택우 등 5명 첫 고발
“29일까지 업무복귀 요청”
강원대병원 인턴 전원 임용포기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7일 원주의료원을 찾아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권혜민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반발하는 의료계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의대 2000명 증원은 필수조치라며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기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을 비롯한 의협 비대위 관계자 5명을 의료법 위반·업무방해 교사 혐의 등으로 고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료 개혁에 대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이러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며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의대 증원을 해도 10년 뒤에나 의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미루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 취약 지역에 전국 평균 수준 의사를 확보해 공정한 의료 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에 약 5000명의 의사가 더 증원돼야 한다”며 “의사를 얼마나 증원할지는 국가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이달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며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부가 지속적으로 의대 증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도내에서는 전공의에 이어 내달 1일 수련을 시작하는 인턴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날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강원대병원에서는 2024년 전기 인턴 중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도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에는 지난 26일 신규 직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행사가 진행됐는데 이날 일부 인턴들이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원대병원도 모집된 인턴 28명이 전원 임용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관계자는 “우선 남아있는 의료진들이 투입돼 인턴 업무까지 진행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고 강원대병원도 “인턴 공백 관련해서 대책 강구하고 있지만 당장은 현재 전공의 이탈 건 처리가 더 급한 상황이라 해당 건 먼저 대책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전 11시 기준 강원특별자치도가 집계한 결과 도내 9개 수련병원 전공의 총 390명 중 36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체 전공의 중 약 92.3%에 달하는 수치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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