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韓 축구 키 잡은 황선홍 감독 “한국 축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황선홍(56) 한국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겸 23세 이하(U-23)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아 한국 축구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단 각오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제3차 회의를 열어 오는 3월 2026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 태국과의 2연전 임시 감독을 맡을 사령탑으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후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최선을 다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부임 소감을 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선장을 잃고 난파선이 된 대표팀을 잠시 책임질 임시 지도자 개념이다. 당장 황 감독의 입장에선 3월과 4월 연속으로 중요한 일정을 치르게 된다. 당초 축구협회와 전력강화위원회에선 정식 감독 선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일이 급박한 점 등을 고려해 임시감독 체제로 선회했고 황 감독에게 급히 요청을 했다. 27일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1순위는 황 감독이었다. 2차 회의 뒤 협회와 소통했고, 25일 낮에 황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제안했다. 황 감독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어제(26일) 임시 감독을 수락하겠다는 답을 받았다”며 최종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황 감독은 축구 성인대표팀을 맡아 3월 태국과의 2연전을 모두 소화한 이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까지 연속해서 치르게 된다. 한국은 해당 대회에서 3위내로 들어야 파리올림픽 본선 직행 진출권을 따낸다. 쉽지 않은 일정 속에 부담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당초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 등이 유력하게 물망에 올랐던 건 그만큼 여러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3월 3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도자 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당장 선임이 가능한 인물 위주로 선택을 해야 했다. 지난 회의를 통해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으로 노선을 바꿨기에,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애초에 현직 지도자가 아닌 야인 위주로 임시 사령탑을 맡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이런 부담감이 있는 만큼 황 감독에게 이른바 ‘투잡’을 하면서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을 잇따라 치르게 하는 건 무리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축협 전력강화위가 최종적으로 겸임 감독을 선택한 만큼 3월과 4월 치러지는 한국 남자 축구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의 성패가 황 감독의 손에 달려 있게 됐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사우디) 친선대회는 마지막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참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 양쪽을 다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 황 감독에게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황 감독이 겸임 감독을 맡게 되면서 오는 6월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전까지 차근차근 과정을 거쳐 정식감독을 선임할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정 위원장은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어도 5월 초까지 정식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다음 회의부터는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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