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벌어진 민주당 의총…잇단 탈당에 친문도 갈라서나?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이재명 대표 성토장이 됐고, 대표직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비명계의 탈당도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원총회장은 이재명 대표 성토장이 됐습니다.
'혁신'엔 '가죽을 벗기는 고통'이 따른다고 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홍영표 의원은 '본인의 가죽은 안 벗기느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기 가죽을 벗기지 않는 그런 문제를 지적한 거죠. 오늘 일만 보더라도 이게 명문 정당이 아니라 멸문 정당이 되고 있고."]
이 대표 사퇴 요구도 빗발쳤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중앙당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정필모 의원은 "불공정 선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설훈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총선 출마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는 그에 대해서 대답은 했나요?) 아직 못 들었습니다."]
침묵하고 있던 이 대표는 참고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의총장을 떠났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가지 의견을 주셨는데 우리 당무에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명계의 탈당도 잇따랐습니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과,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탈당하겠다 밝혔고, 설훈 의원도 내일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순/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 등 공천 관련 난제들이 더 남아 있어 상황에 따라 비명계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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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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