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차전지 `초격차`·탄소 저장은 `추격형`·수소생산 `기술확산형` 전략 시급
글로벌 R&D 특위 출범..범부처 컨트롤타워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분야 리튬이온전지와 핵심 소재 기술은 세계 1위 수준으로 초격차 기술 개발 전략이 필요하고, CCUS(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분야의 탄소 저장은 세계 22위에 그쳐 시장 추격형 협력이 요구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R&D 특별위원회 제1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제시했다.
글로벌 R&D 전략지도는 논문(피인용 상위 10% 논문수), 특허(삼극 특허)를 바탕으로 상위 국가별 기술 수준을 분석한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와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 및 기술 발전 주기를 기준으로 협력 대상 후보국에 대한 4가지 유형별 기술협력 전략을 담은 '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글로벌 특위에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이차전지를 비롯해 17대 탄소중립기술 중 수소공급, 무탄소 신전원, CCUS 등 총 4개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심의했다.
우선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분야 글로벌 기술 수준은 리튬이온전지·핵심소재는 세계 1위,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셀은 세계 4위, 이차전지 모듈·시스템은 세계 1위,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은 세계 2위로 평가됐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전지·핵심소재, 이차전지 모듈·시스템은 '시장 주도형 협력 유형'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셀과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은 '신기술 확산형 협력 유형'으로 분류됐고,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 등을 대상으로 초격차 개발,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소공급 분야 글로벌 기술 수준은 수소 생산는 4위, 수소 저장·운송은 5위, 해외 수소 저장·운송은 9위로 분석됐다. 수소생산과 해외 수소 저장·운송 분야는 '시장 추격형 협력', 수소 저장·운송은 '시장 주도형 협력', 수소생산 중 차세대 수소 생산은 '신기술 확보형 협력' 등으로 각각 분류됐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원천기술 개발, 플랜트 구축, 현지·국내 실증 등의 협력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탄소 신전원 분야의 글로벌 기술 수준은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와 수소 혼소·전소는 각각 3위, 암모니아 혼소는 5위 정도의 수준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지 중 열병합 시스템과 수소 혼소·전소는 시장 주도형 협력,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중 복합발전은 '신기술 확보형 협력', 암모니아 혼소는 '신기술 확산형 협력' 등의 유형으로 분류됐다. 일본과 영국, 미국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대형 실증사업 공동 추진, 연구시설 공동활용 등의 협력 전략이 제시됐다.
CCUS 분야의 글로벌 기술 수준은 탄소 포집 6위, 탄소 저장 22위, 탄소 활용 8위 수준으로 파악됐다. 가장 낮은 기술 수준인 탄소 저장은 '시장 추격형 협력', 탄소 포집(습식)과 탄소 활용(생물학적 전환)은 '시장 주도형 협력', 탄소 활용(화학적 전환)은 '신기술 확보형 협력', 탄소 포집(건식·분리막)은 '신기술 확산형 협력' 등으로 각각 분류됐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상용화, 글로벌 기술표준 선점, 기술 스케일 업 등의 협력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특위는 이날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위원장으로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와 전략적 투자·협력을 위해 주요 부처 실장급 공무원 6명을 정부위원으로 선임했다. 또한 풍부한 국제협력 경험과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유한 국내외 석학과 지재권, 기술이전, 국제협력 정책 등 다양한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산학연 전문가 16명이 민간 위원으로 글로벌 특위에 참여키로 했다.
앞으로 글로벌 특위는 범부처 글로벌 R&D 주요 정책과 사업 등을 종합 조정·관리하고, 국제공동연구와 인력교류, 거점센터 구축·활용 등을 위한 범부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R&D 특위를 효율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우수한 해외 연구기관과 교류 활성화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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