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16억+보너스 2168억 "음바페 레알 합의 99%"...‘이적료 0원’ 세기의 이적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은 킬리안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의 합의가 끝났다고 알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가 27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난다는 사실을 안다면 음바페가 레알과 계약할 확률은 99%입니다. 하지만 그가 이미 계약을 맺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발언을 남겼다.
이를 두고 RMC 스포츠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아직 음바페와 레알이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모든 건 음바페가 이번 여름에 레알로 향할 것이라는 걸 암시한다. 테바스 라리가 회장을 시작으로 스페인에서는 몇 주 전부터 낙관론이 지배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테바스 회장은 "레알은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서 다른 선수를 팔 필요가 없다. 레알의 전략은 단기적인 계획이 아니다. 레알은 경제적으로 최상의 상태에 있는 구단이다"라며 레알이 음바페를 품기 위해 천문학적인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서 레알을 가기로 결정한 건 지난 주였다. 영국 BBC를 비롯한 수많은 유력 매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음바페가 레알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BBC는 '25세의 음바페는 PSG에 6월에 계약이 만료되면 클럽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G 공격수인 음바페는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음바페는 아직 레알과의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과 PSG가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면 계약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이 음바페한테 제안한 계약 조건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영입하는데 이적료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자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준비해놨던 이적료를 계약 보너스로 주기로 결정했다. 대신 음바페가 현재 PSG에서 받고 있는 수준의 연봉은 절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BBC가 밝힌 음바페의 연봉은 1,500만 유로(약 216억 원)였다. 음바페가 PSG에서 수령했던 연봉이 1억 유로(약 1,445억 원) 이상이었기에 음바페 입장에서는 엄청난 페이컷을 하는 셈이다. 이에 레알은 이적료로 모아두었던 1억 5,000만 유로(약 2,168억 원)를 음바페한테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음바페가 PSG를 떠나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음바페는 새롭게 둥지를 옮기면서 자유계약(FA)의 역사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카베 숄헤콜 기자가 음바페의 이적을 두고 "이번 이적은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자유계약(FA) 이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음바페의 레알행이 확정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 와중에, 카타르 국왕이 음바페의 잔류를 마지막으로 설득하기 위해서 선수를 직접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 개인 SNS를 통해 "PSG와 가까운 소식통은 카타르 국왕이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는 점을 단호히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음바페는 이미 PSG와 깔끔한 관계다. 금일 만남은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음바페는 이미 레알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구단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알린 상황이다"며 다시 한번 상황을 정리해줬다.
이미 PSG도 음바페와의 이별을 준비 중이다. 지난 26일에 진행된 PSG와 스타드 렌의 2023~2024시즌 리그앙 23라운드 경기에서 음바페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경기 중에 교체되어 나갔다. 0대1로 밀리고 있던 PSG 입장에서는 득점이 필요했는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팀 에이스인 음바페를 교체한 것이다.
PSG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음바페를 교체하고,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했다. 하무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음바페를 경기장에 남겼으면 다른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남는 상황.
이에 엔리케 감독은 매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경기 후 "매우 간단하다. 조만간 일이 발생하면 우리는 음바페 없이 플레이하는데 익숙해져야 한다. 내가 음바페의 플레이를 보고 싶으면 그를 뛰게 할 것이며, 내가 원하지 않는다면 뛰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이건 모두를 위한 메시지다"며 앞으로도 음바페를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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