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한방직 터’ 협상대상지 선정…실현 가능성 논란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옛 대한방직 터를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470미터 대형 타워를 비롯한 상업시설 조성 계획 등을 추진할 전망인데, 시민단체들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신시가지에 있는 20여만 제곱미터 넓이의 옛 대한방직 터입니다.
지난 2018년에 공장 가동을 멈춰, 유휴 부지로 남아 있습니다.
전주시는 이 터를 도시계획변경 협상대상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도시계획변경 협상이란 민간 사업자가 개발을 추진할 때 공공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입니다.
민간 사업자인 자광은 지난달 4백70미터 높이의 타워와 2백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쇼핑몰 등 상업시설을 세우는 개발 계획을 새로 냈습니다.
또, 이 일대에 3천 3백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주변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도로 확보와 지하차도 건설, 전주천 교량 건설 계획도 담았습니다.
자광은 앞으로 1년 안에 협상제안서를 전주시에 제출한 뒤 공공 기여 계획을 논의하고 협상조정협의회도 거쳐야 합니다.
[임정빈/전주시 종합경기장개발과장 : "토지 이용을 합리화하고 도시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정비가 필요하고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시에서는 판단을 했고 저희는 법의 안에서 적정한 개발이 이뤄지기를…."]
시민사회단체들은 PF 등 부동산 융자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자광의 계획이 실현 가능한지 의구심을 나타냅니다.
[이문옥/전주시민회 사무국장 : "470미터 짜리 타워는 전혀 실현 불가능해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용도를 이렇게 변경해서 그 시세차익만 자광은 원하는 거고요."]
옛 대한방직 터 개발이 가시화한 가운데, 개발 이익 환수 규모와 방식에 대한 논란도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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