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2,425만 원…합의 전 선분양 시동 건 광주시

박지성 2024. 2. 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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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분양 방식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사업에 대해 광주시가 선분양 시 타당성 용역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현행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전환하게 되면 특혜 환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거치겠다고 했는데 분양가가 먼저 나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분양 방식으로 천 7백여세대의 아파트를 짓기로 한 광주 중앙공원 1지구.

강기정 광주시장은 선분양으로 바꾸는 논의를 하려면 이른바 3대 특혜 환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지난달 23일: "선분양 전환으로 감소되는 비용만큼 사업 규모 조정, 분양가 인하, 공원시설 재투자 등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사회적 합의는 선분양 타당성 용역보고서 등 진행 과정을 공개할테니 검증하라는 의미였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있으시면 좀 관심을 좀 가져달라 그 과정이 사회적 합의 과정 아니겠나 이렇게 본 겁니다."]

공개된 선분양 검증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2천4백만원.

협약 대비 29.7% 늘었다고 나왔는데 분양가 출발선이 훨씬 높은 후분양 협약과 선분양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성립 될 수 없습니다.

중도금무이자 비용도 1297억 원에 달하는데 판매비로 인정이 돼서 사업자는 손실없이 그대로 분양받은 사람이 부담하게 됩니다.

또 협약 상 대출 금리 상단인 6%를 적용해 5천억 원이 넘는 금융비가 나왔는데 금리가 내려가거나 비용이 남으면 분양을 받는 시민들이 아니라 광주시가 환수하는 구조입니다.

[주인석/광주시 민간공원특례사업팀장 : "금융비는 결국 정산 과정을 통해서 이제 금융기관으로부터 저희들이 자료 제출을 받거든요. 그러면 금융이 명확하게 떨어집니다. 그러면 남는 차액에 대해서 저희가 환수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이번에 공개된 용역은 3대 특혜 환수에 대한 논의 없이 사업자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결과를 냈습니다.

앞으로 협의를 하겠다지만 선분양에 분양가까지 나온 상황에서 사실상 주도권을 내준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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