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아무리 망해도 콘테는 절대 선임 안 해!"…나폴리-콘테 모두 경험한 MF의 주장, 왜?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추락에 끝이 없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기적과 같은 돌풍을 일으켰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유럽은 나폴리의 경쟁력에 놀랐고, 나폴리 우승 주역들은 유럽의 스타로 거듭났다.
그런데 단 한 시즌 만에 나폴리는 추락하고 있다. 우승 주역 중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뿐, 대부분 주역들이 남아있지만 나폴리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탈과 함께, 큰 요인으로 지목되는 건 감독의 변화다.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나폴리가 선임한 감독은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만 3번째 감독을 선임하는 촌극이 펼쳐졌다.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경질됐고, 이후 선임된 발테르 마차리 감독도 경질됐다.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이 올 시즌 3번째 감독으로 왔다. 그렇지만 나폴리는 상승 동력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리그 9위로 추락한 상태다.
때문에 나폴리의 진정한 부활을 이끌 수 있는 명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그리고 많은 감독들이 후보에 올랐고, 최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이름이 거론됐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물러난 후 아직까지 새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최근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며 "현장에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정확히 어떤 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콘테 감독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나폴리도 후보 중 하나다.
그런데 콘테 감독이 나폴리로 절대 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이가 있다. 또 나폴리가 아무리 망해도 콘테 감독을 선임하지 않을 거라는 주장이다. 누가, 왜 이런 주장을 펼쳤을까.
그는 콘테 감독과 나폴리를 모두 경험한 미드필더 엠마누엘레 자케리니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자케리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며 콘테 감독과 함께 했다. 그리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이때 '절대 권력자'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자케리니는 이탈리아의 'Radio Punto Nuovo'를 통해 "나폴리에서 콘테를 보면 나는 정말 놀랄 것이다. 콘테와 데 라우렌티스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콘테와 데 라우렌티스는 완전히 다른 두 인물이다. 콘테는 항상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그 방식대로 추진하기를 원한다. 이것은 데 라우렌티스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데 라우렌티스는 모든 것에 간섭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콘테와 데 라우렌티스의 조합은 매우 흥미롭지만,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다"고 덧붙였다.
칼초나 감독 선임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자케리니는 "나폴리는 올 시즌 3명의 감독이 바뀌었다. 선수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나는 칼초나를 알고 있다. 나는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준비가 잘 된 지도자다. 개성이 있다"고 응원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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