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얼마나 낮길래 주담대 ‘싹쓸이’…예대금리차 1년새 절반이하 뚝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4. 2. 27.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1년새 소폭 하락하거나 제자리 수준인데 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인터넷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에 따라 매년 30%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음에도 시중은행보다 예대금리차가 큰 폭으로 낮아진 것에 대해 '주담대·전세대출 등에서 금리를 낮춘 공격적 영업'을 배경으로 분석하는 견해가 나온다..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는 8~9%에 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담대 금리낮춘 인터넷은행 예대금리차 1년새 절반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30% 취급하지만
3%대 저리로 주담대 수요 흡수
카카오·케이뱅크가 예대금리차 최저
[사진 =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1년새 소폭 하락하거나 제자리 수준인데 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금리 8~9%)을 많이 취급해 전체 금리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나 전세대출 등에서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낮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것이 예대금리차도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중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과 3개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카카오뱅크(0.68%포인트)였고 그 뒤를 케이뱅크(0.94%)가 이었다.

1년새 예대금리차 감소폭도 인터넷은행이 두드러진다. 케이뱅크는 2022년 말 2.22%에서 작년 말 0.94%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1.93%에서 0.68%로, 토스뱅크는 5.37%에서 2.8%로 내려갔다. 이에 비해 KB국민은행은 1.1%에서 1.2%로, 하나은행은 1.01%에서 1.09%로 소폭 올랐다. 신한은 1.19%에서 1.08%, 우리은행은 1.38%에서 1.18%로 내렸갔지만, 감소폭이 인터넷은행에 미치지 못했다.

인터넷은행이 당초 설립 취지에 따라 매년 30% 수준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하고 있음에도 시중은행보다 예대금리차가 큰 폭으로 낮아진 것에 대해 ‘주담대·전세대출 등에서 금리를 낮춘 공격적 영업’을 배경으로 분석하는 견해가 나온다..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는 8~9%에 달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많이 취급할수록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각각 30.43%, 29.09%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예대금리차가 낮아진 것은 시중은행 보다 낮게,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주담대 등이 크게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 3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약 26조6383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2년말 대비 11조455억원(70.8%) 불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담대 잔액은 418조 3276억원에서 431조 9299억원으로 3.3%(13조6023억원)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이 주담대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급격히 몸집을 키운 셈이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에도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대환대출 실적이 시중은행을 뛰어넘었던 것으로 안다”며 “당분간 예대금리차가 낮아지는 추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