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선거구 획정 혼란 극심…원점 재검토?
[KBS 광주] [앵커]
4월 10일 총선이 이제 한 달 보름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선거구 획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초 오늘쯤에는 민주당 내부에서 전남 서부권 의석을 줄이고 동부권을 늘리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질 걸로 보였는데, 다시 '원점 재검토'로 선회한 겁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조정안.
현재 하나의 선거구인 영암·무안·신안을 나눠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에 붙이고, 순천은 갑과 을로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실상 의석 수가 줄어들게 된 전남 서부권 의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정훈/나주·화순 국회의원/어제 : "선거구 획정위의 안은 농산어촌의 지역 대표성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러나 여야 협상이 공전하면서, 민주당은 내부 반발에도 선관위 원안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늘 : "획정위원회 원안을 바탕으로 해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원안 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례대표 1석을 줄이고 전북 의석 수를 1석 늘리는 방안에는 합의했지만, 전남 선거구 조정은 민주당 지도부가 결정하도록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면 순천과 여수를 묶어 3개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남 선거구 10곳 가운데 8곳에서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며 공천도 1곳밖에 완료되지 않은 상황.
극심한 혼란의 피해는 유권자와 출마 예정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매번 총선 때마다 선거구 획정에 대한 논란은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엔 특히 심합니다. 선거가 40여 일 남은 상황에서도 획정이 안 돼 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야가 목표로 제시한 선거구 획정안 처리 시점은 오는 29일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영상편집:이두형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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