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록 저력 나오는 대한항공, 7연승 선두 질주

심진용 기자 2024. 2. 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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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무라드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6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강팀은 강팀이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통합 4연패를 향해 본격 질주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시즌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9-27)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이날까지 32경기에서 21승 11패로 승점 64점. 2위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우리카드가 두 경기를 덜치러 마냥 안심할 수는 없지만, 시즌 마지막 6라운드 들어 5점이란 승점 차가 작지만은 않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로 최근 확실하게 신분 정리가 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 54.88%로 양팀 도합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매 세트 고비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1세트 18-20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상대 임성진을 가로막으며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첫 세트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세트 21-21 동점에서 균형을 깨는 백어택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23-24 세트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퀵오픈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지난 두 시즌 우승 주역인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고심 끝에 작별한 대한항공 입장에선 무라드의 활약이 더없이 반갑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이제 불과 네 경기가 남았다. 무라드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갈 길바쁜 한국전력은 이날 완패로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32경기 16승 16패로 승점 47점. 1경기 덜 치른 3위 OK금융그룹(승점 50점)과 간격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가 더 절실해졌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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