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급등…7500만원 넘겼다
2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등하며 2년3개월 만에 5만6000달러(약 7456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한때 전날보다 10%가량 오른 5만6728.26달러(약 7546만원)를 기록해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해 산출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이날 1조1110억달러(약 1477조9650억원)선을 넘기기도 했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개당 7740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한 데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중순 ETF 자금이 유입된 이후 지난주에는 (자금 유입세가) 잦아드는 모습이었다”며 “월요일 새벽(미 현지시간) 5억달러 이상의 ETF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금이 강하게 들어올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현물 ETF를 통한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비트코인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9개 ETF에는 50억달러(약 6조6575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날 발표도 비트코인 상승을 이끌었다. 약 100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 기업은 이달 약 3000개의 가상통화를 1억5540만달러(약 2069억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4년마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로 예상되는데, 지난 세 차례 있었던 반감기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해왔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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