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2년 연속 감소세
“봄 되면 풀릴 것” 기대도
외국인 관광은 596% 증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81만57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줄었다. 앞서 지난해에도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8.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다른 지역과 제주를 연결하는 항공편 감소, 고물가에 따른 제주여행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선 운항 편수가 하루 평균 20편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1절 연휴를 맞아 방문하는 관광객 규모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도 관광협회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3·1절 연휴에 내·외국인 관광객 15만3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월28일~3월3일) 12만5100여명보다 22.3%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1절이 수요일에 위치해 이틀 이상 계속되는 연휴가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22% 증가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이번 3·1절 연휴기간 가장 많은 입도객이 몰리는 금요일(3월1일)의 방문 인원은 3만9000명으로, 전주 금요일 4만400여명보다 적다.
다만 업계에서는 봄을 기점으로 단체관광객이 늘면 위축된 내국인 시장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올봄 제주로의 수학여행을 계획한 학교는 209개교다.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관과 단체 등에서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와 행사도 4월 총선 이후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도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19만8500여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2만8500여명)보다 596% 늘었다. 이에 힘입어 제주 방문 전체 관광객(내국인+외국인)은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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