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기획]지역 주력산업 연계…충북대·한국교통대 청사진은?

배아정 기자 2024. 2. 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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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글로컬대학 청사진 고창섭 충북대 총장에게 직접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총장님 어서 오세요.


글로컬대학 선정되신 뒤에 지금까지 어떤 준비해 오셨습니까?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글로컬대학 추진위원회를 총장 직속으로 신설을 했습니다.


저희의 주된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하나는 통합에 관련된 것이고 하나는 통합 외에 각각의 추진 과제들을 어느 처에 어느 부서가 담당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정했습니다.


특히 통합추진위원회는 앞으로도 교수 직원 학생들의 의사를 많이 반영해서 저희가 잘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담 조직까지 구성해서 만반의 준비하고 계십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통합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일 텐데 역시 구성원들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겠죠.


지금 현재 분위기 어떻습니까?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 우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해서 준비 과정에서 이미 여러 차례 설명을 하고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교통대학의 경우는 교수 직원 학생들이 모두 찬성을 해줬고 저희 충북대학교 같은 경우는 학생들이 반대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저희가 하느라고 했지만 아마도 그 소통에 좀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싶고요.


우리 학생들이 반대 의견이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로컬대학 자체를 반대하거나 통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통합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예를 들면 교명이라든가 학과 이전이라든가 졸업장의 이수 표시라든가 그런 부분들에서 우리 학생들의 어떤 이익이 침해되지는 않느냐 우리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아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이라고 저는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 가령 이제 통합대학의 이름은 교명위원회를 통해서 정하기로 했고 그 교명위원회에는 우리 교수 직원은 물론이고 학생 대표들이 직접 참여해서 자기 주장을 펼치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그 결론을 이끌어내는그런 역할을 학생들이 하겠다고 했고. 


또 저희는 그걸 받아들여서 이제 추진위원회에 같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통합 이후에는 지역의 주력 사업을 연계해서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오창과 증평 캠퍼스는 'BBCM Vally(비비씨엠 밸리)'라고 이름 붙이셨다고요?


이건 어떤 개념입니까?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저희 충북대학이 거점국립대학 중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좀 작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교통대학하고 통합을 통해서 우선 인적 자원이 확보된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요.


그거를 바탕으로 해서 충청북도 지역의 주력산업 그게 이제 바이오(Bio), 반도체(semiConductor), 이차전지(Battery), 미래모빌리티(Mobility)입니다.


그래서 이걸 줄여서 바이오(B), 배터리(B), 세마이콘닥터(C) 그리고 미래모빌리티의 (M)을 따서 BBCM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저희 캠퍼스 중에 이제 오창에 가면 오창 캠퍼스에 좀 앞으로 이용 가능한 부지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 부지를 이용해서 일반 캠퍼스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시험 또는 실험 트랙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가령 자율주행차 시험 트랙을 만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어떤 화물차 같은 데 어떤 통신이라든가 자율주행을 담보하기 위해서 전파가 완전히 차단된 곳에서 자동차가 직접 들어가서 자율주행도 연습하고 통신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이런 것들을 하고 또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같이 대형 시설을 여기다가 다 몰아서 짓고 그럼으로써 이제 이 단지에 한해서는 어떤 규제 프리도 추진하고요.


그래서 BBCM, 그 분야의 연구를 주도하는 그런 곳으로 이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는 반도체 분야의 SK하이닉스라든가 바이오 분야의 셀트리온 이차 전지의 ECOPRO, LG에너지솔루션 이런 대기업은 물론이고 NEPES, 심텍 이런 회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회사들하고 저희 대학이 같이 함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것입니다.


적어도 이 분야에 있어서는 우리 학생들이, 우리 졸업생들이 세계를 선도하는 그런 우수한 인재로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K-교육모델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계획도 눈에 띕니다.


특히 철도 분야에 주력하실 계획이라고요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아직까지는 가시화된 부분이 철도대학입니다. 


현재 한국교통대학에 있는 철도대학은 국내 유일이고요.


우리나라의 철도 시스템 관련해서 철도 산업이 있고 운영 시스템이 있을 텐데 그 분야에서 우리 철도대학이 운영 기여한 바가 굉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철도 시스템은 굉장히 선진국 수준에 있고요.


반면에 이제 아프리카라든가 중동 이런 지역에서는 지금 그런 교통 인프라 선진화를 필요로 하고 있죠.


그래서 예를 들면 철도 같은 경우에는 철도 인프라 구축을 해야 되고 하드웨어는 그 나라가 직접 건설하지만 운영 시스템 오퍼레이팅 시스템은 이제 우리 철도대학의 어떤 교육모델을 그쪽에 이제 수출을 해서 실제로 이집트에서는 교통전문대학을 설립했고 그 교과과정이라든가 운영 시스템을 우리 철도대학에서 많이 수입해 가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통합된 글로컬대학, 우리 통합대학에서도 이 부분을 적극 지원해서 단기 연수 과정이라든가 해외에 교통대학을 설립하는 거라든가 우리 하여튼 K-교육모델을 꼭 철도만이 아니라 K-교육모델을 많이 수출할 생각입니다.


서현아 앵커 

요즘 대학가의 뜨거운 화두이기도 합니다.


무전공 입학 제도도 확대하시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시대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의 전공 선택권이 확대돼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대학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기는 굉장히 어렵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순차적으로 이제 25학년도에 입학 정원의 25%를 무전공으로 뽑을 생각입니다.


그중에 한 15% 정도는 단과대학 안에서의 무전공 입학입니다.


왜냐하면 대학을 입학할 때 단과대학까지는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결정하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고 저희는 이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전공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비교적 학교에 적응이 잘 될까 하는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적응 강화 그리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전공이 어떤 전공인지를 좀 파악해야 되겠죠.


이런 부분들을 다 이렇게 학사 관리하고 전공 카운슬링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담당해 주기 위해서 학사지도교수(Academic Advisor)라는 제도를 저희가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이라든가 학교 적응이라든가 이런 걸 많이 도와주는 것이죠.


그것이 되면 이제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이 많이 좋아질 것이고요.


저희 대학에서는 거기에 더불어서 전과제도 융복합 전공을 쉽게 이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도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전공 학기제라든가 시간표를 구성할 때 융합전공 내지는 다전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제 충북 지역을 아우르는 거점대학의 역할을 수행하셔야 할 텐데요.


지역 사회와는 앞으로 어떻게 협력하실 계획입니까?


고창섭 총장 / 충북대학교 

저희 충북대학은 충북도의 거점국립대학입니다.


따라서 누리는 여러 가지 특권도 있지만 거기에 따르는 책임과 책무성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글로컬대학을 통해서 우리가 이제 구축하게 되는 어떤 좋은 교육 제도라든가 교육 시스템 환경들을 저희 충북대학교 통합대학만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우리 충북에 있는 17개 대학과 공동으로 공유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개발하는 좋은 교과 과정이 있으면 그 강의를 도내 17개 대학에 이제 오픈하고요.


연구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이제 저희가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충북의 주력산업 분야인 BBCM 그 분야에 있어서는 고급 인력에서부터 기초 인력까지 골고루 다 필요로 하거든요.


그런 인력들 양성을 저희 혼자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제 17개 우리 도내에 있는 대학들과 협력해서 이제 해갈 것이고요.


또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도 분명히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평생교육을 확대해야 되고요.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의 디지털 리터러시라든가 AI 활용 지원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거점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통합을 발판 삼아서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우뚝 서길 기대하겠습니다.


총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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