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과대학에 1조 원대 파격 기부…"장학금에 내 이름 달지 말라"

김범주 기자 2024. 2. 27. 2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한 의과대학에 1조 원 넘는 돈이 장학금으로 기부돼 모든 학생이 등록금을 안 내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돈을 기부한 자산가는 장학금에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라는 조건까지 달았습니다.

[루스 가데스먼/1조3천억 원 기부 : 올해 8월부터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학생들은 등록금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알려 드리게 돼서 기쁩니다.]

이 대학 명예교수인 루스 가데스먼 박사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을 기부한 덕분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한 의과대학에 1조 원 넘는 돈이 장학금으로 기부돼 모든 학생이 등록금을 안 내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돈을 기부한 자산가는 장학금에 자신의 이름을 앞세우지 말라는 조건까지 달았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루스 가데스먼/1조3천억 원 기부 : 올해 8월부터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학생들은 등록금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알려 드리게 돼서 기쁩니다.]

1년에 8천만 원 하던 등록금을 이제는 안 내도 된다는 말에 일제히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대학 명예교수인 루스 가데스먼 박사가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3천억 원을 기부한 덕분입니다.

세계 최고 투자가 워런 버핏에게 초기부터 투자를 해 온 남편 데이빗 가데스먼 씨가 남긴 유산입니다.

2년 전 96살로 숨지면서 이 돈으로 옳은 일을 하라는 말을 남긴 데 따른 결정인데, 자녀들도 앞장서서 지지했습니다.

루스 박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93살인 루스 박사는 이 학교에서 50년 넘게 학습장애를 겪는 어린아이들을 도울 방법을 연구해 왔습니다.

[루스 가데스먼/1조 3천억 원 기부 : 대학에 갈 때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소외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동재활센터에서 일을 하게 됐죠.]

루스 박사는 자신이 한 일을 사람들이 알 필요가 없다면서 자신과 남편의 이름을 따서 장학금 이름을 짓지 말라는 기부 조건도 걸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