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괴롭힘은 악습" 배구선수 첫 징계…오지영 '자격정지 1년'
"괴롭힘은 반사회적 행위다", 한국배구연맹, 코보가 후배를 괴롭힌 선수를 처음으로 징계했습니다.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오지영 선수는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이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오지영/페퍼저축은행 : {후배 괴롭힘 의혹에 대한 입장 좀 부탁드립니다.} …]
후배 선수 2명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신고당한 건데, 한국배구연맹 코보는 두 차례 상벌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괴롭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간 메신저 대화기록과 다른 선수들의 확인서를 검토한 결과 후배를 직접 때리거나, 집합시켜 얼차려를 주지 않았지만 훈련 중 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간접적 '폭언'으로 후배를 괴롭혔다고 본 겁니다.
[이장호/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 지속적인 불편함을 초래한 괴롭힘이거든요.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든가, 작년 한 6월 이후에 계속…]
후배를 향한 괴롭힘은 '반사회적 행위'이자 프로스포츠에서 뿌리뽑아야 할 악습이라고 중징계를 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이장호/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 비록 서로 주장이 좀 다른 부분이 있긴 있지만… 분명히 인권침해 사안이 된다고 저희는 그렇게 봤습니다.]
오지영은 팀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선배로서 질책한 일은 있었지만, 괴롭힌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징계를 인정할 수 없는 만큼, 재심을 청구해 다시 다투겠다는 입장입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징계가 나오자 곧바로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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