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7개월 만에 최고…총선 앞두고 '가상화폐 공약' 봇물
가상화폐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오늘(27일) 급등하면서 2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표심을 노리고 가상화폐 투자자를 겨냥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실성은 있는지,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5만 6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하루에만 10% 치솟으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선 한때 7800만원을 넘어섰는데, 1년새 값이 세배 뛴 겁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는데다, 조만간 공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가 올 거란 기대도 작용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 역시 곧 ETF 승인을 받을 거란 전망에 연초 대비 30% 올라 거래 중입니다.
정치권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21일) : 한국만 승인하지 않는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 시장에서의 고립으로 국제적 입지가 불리하다는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물론, 가상화폐에 대한 각종 세제혜택까지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여론을 살피고 있는 국민의힘 역시 조만간 비슷한 공약을 발표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법정화폐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고 경고합니다.
[최공필/한국핀테크학회 디지털금융센터 대표 : '외부에서 ETF 하니까 우리도 ETF 하자' 이런 게 아니거든요. 범사회적으로 어떤 인정을 받고 자산으로서 커나가는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이 논의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권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자본시장법부터 개정해야 하는데, 당장 금융당국은 난색을 표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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