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교육격차 해소 '서울런' 호응

2024. 2.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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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우리 주위에는 교육 격차가 우려되는 취약계층 청소년이 많은데요.

서울시가 이런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시행한 교육복지사업이 3년째를 맞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지도로 혜택을 받는 청소년이 2만 명이 넘는데요.

이재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재희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대학생인 손하빈 씨, 스터디 카페에서 고등학생을 직접 만나 수학을 가르칩니다.

현장음>

"1이고요, 그럼 'x'는 뭐예요? 그러면 삼차함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려볼까요? 그렇죠."

학습 지도를 받는 학생은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그럼 여기서는 이 그래프에서 미분을 하면 알 수 있는지 궁금해서요."

하빈 씨는 서울시가 마련한 교육복지사업인 '서울런'에 참여한 것, 매주 두 시간씩, 교육 소외계층의 청소년을 지도합니다.

인터뷰> 손하빈 / 서울런 참여 대학생

"과외 경험이 조금 있어서 다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뷰> 서울런 참여 청소년

"학교나 학원에서 하지 못했거나 망설이던 질문들을 멘토 선생님께는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해서 눈치 보지 않으며 했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3년 가까이 활동하면서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한 하빈 씨.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손하빈 / 서울런 참여 대학생

"더 쉽게 가르치고 편한 관계를 유지해서 친밀한 멘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교수학습방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영상제공: 서울시)

지난 2021년에 시작된 '서울런' 사업은 교육격차가 우려되는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온라인 교육이나 대면 교육, 참여한 대학생이 1천6백 명이나 되는데요.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습 목표를 설정해 1대1로 지도하는 것은 물론 진로나 고민 상담도 해줍니다.

전화인터뷰> 박부원 / 서울시 '서울런' 교육멘토링지원팀장

"서울런은 사회·경제적인 이유로 교육 지원에 접근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와의 동행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재희 국민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청소년들의 공부습관이 무너지고 계층간 교육 격차가 커졌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서울시의 교육플랫폼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차별 없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교육 복지사업 혜택을 받고 있는 청소년은 2만 4천여 명.

저소득층 청소년을 비롯해 한부모 가정과 학교 밖 청소년, 그리고 다문화가정과 북한 이탈 청소년도 있는데요.

실제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울런 참여 청소년

"아무리 노력해도 1·2등급까지는 못 올라갔는데 2학년이 되고 서울런에 참여하다 보니 수학 성적이 어느새 1등급까지 달성하게 되었고..."

전화 인터뷰> 박부원 / 서울시 서울런 교육멘토링지원팀장

"최근 서울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났는데요. 학교 수업을 81% 이상 이해했다는 비율이 약 9%에서 46%로 대폭 증가해 서울런이 학교 교육의 보완재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어 교육복지사업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 올해부터는 '서울런'에 가입하면 EBS의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격차가 우려되는 청소년들에게 원하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미래 꿈을 응원하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대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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