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땀으로 보낸 비시즌 보상받은 기분”
작년 박지수 빠진 팀 ‘부진의 늪’
정규리그 후 빠르게 훈련 들어가
다시 시작한단 마음으로 절치부심
그결과 24승 2패 ‘압도적 레이스’
여농 첫 홈경기 15전 전승 위업도
모든 선수들 잘 견뎌줘 고마울 뿐
팬들 위해 끝까지 좋은 성적 최선
“선수들이 그간 눈물과 땀으로 보낸 힘든 시간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보상받아 기쁘고 고마워요.”
KB의 사령탑 김완수(46) 감독은 지난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른 팀들보다 두 달 정도 빠르게 소집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박지수, 강이슬 등 주축 선수들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 열심히 따라 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김 감독은 “수비 자세 등 기본기부터 시작했다. 해외 전지훈련만 두 번 갈 정도로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다”며 “훈련을 거듭하며 선수들의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이 보였고, 결국 정규리그 들어서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그래도 역시 가장 큰 변화는 ‘국보급 센터’ 박지수(25)가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이다. 2년 전 통합우승에 앞장섰던 박지수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와 부상 여파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 탓에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지만, 이번 시즌 박지수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27일 기준 경기당 20.6점(1위) 5.5어시스트(3위) 15.5리바운드(1위)를 작성한 그는 역사상 최초로 WKBL 정규리그 1∼5라운드 MVP를 독식하며 ‘리그 지배자’로 거듭났다.
김 감독은 “박지수가 건강하게 돌아온 건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의 센터다. 부상 없이 더 발전시키는 것이 감독으로 해야 할 역할이다. 세계적인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그렇다고 KB에 박지수만 있는 건 아니다. 리그 최고 3점 슈터인 강이슬(29)이 외곽을 책임지고, ‘신예’ 허예은(22)은 평균 6.1개(2위)의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 가드로 성장했다. 또 ‘주장’ 염윤아(36)가 팀의 정신적 지주로 중심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강이슬에게 수비가 여럿 붙어 다른 동료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눈에 띄게 발전한 허예은도 한국을 대표하는 가드가 될 것”이라면서 “염윤아는 묵묵히 큰 힘이 되어 준다. 김민정 역시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헌신하는 플레이로 희생정신을 보여 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미 리그 우승을 따낸 KB의 관심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로 향한다. 플레이오프(PO)에선 4위인 부천 하나원큐와 맞붙고, 챔프전은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2위) 또는 삼성생명(3위)을 만난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을 상대해도 자신만만하다. 그는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장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만 잘하면 다른 팀은 무섭다고 생각 안 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KB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고맙다. 원정을 떠나도 노란색 옷을 입은 많은 KB 팬이 눈에 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야 팬들이 즐겁게 돌아가는 만큼 챔프전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웃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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