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신' 명품 아동복 사업가 믿었는데…보증금만 꿀꺽?

편광현 기자 2024. 2. 27. 20: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화점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 한 명품 아동복 업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매장 관리인들에게 명품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가져간 뒤에 그걸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 업체는 3년 전 백화점 매장 매출의 15%를 주겠다며 관리인들을 모집했습니다.

[전 매장 관리인 : 백화점에서는 검증되지 않으면 사실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아내가 연예인이고, 사진도 다 보여주면서.]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화점 여러 곳에 매장이 있는 한 명품 아동복 업체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매장 관리인들에게 명품 보증금 명목으로 돈을 가져간 뒤에 그걸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업체 대표는 연예인 출신인데, 피해액수가 5억 원이 넘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백화점의 아동복 매장.

외국 명품 아동복을 병행수입해 판매하는 곳으로, 업체 대표는 6년 전까지 드라마 등에 출연했던 배우 A 씨입니다.

이 업체는 3년 전 백화점 매장 매출의 15%를 주겠다며 관리인들을 모집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장에 진열된 명품의 보증금 명목으로 3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받았습니다.

[전 매장 관리인 : 백화점에서는 검증되지 않으면 사실 들어올 수가 없잖아요. 아내가 연예인이고, 사진도 다 보여주면서….]

하지만, 관리인들은 초기부터 약속한 물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전 매장 관리인 : 물건이 안 오니까 맨날 물건 안 오냐… 거기 앉아 가지고 저는 그냥 그 사기꾼들 매장 지켜주면서 맨날….]

계약 기간이 지난 뒤 보증금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관리인들은 대표 A 씨와 남편 B 씨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자는 최소 7명, 피해액은 5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관리인들이 법인계좌로 보낸 보증금은 입금되자마자 A 씨의 지인 계좌로 옮겨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피해자들이 낸 민사 소송으로 백화점 매출에 가압류가 걸리자, A 씨는 백화점에 공급해야 할 명품을 중고거래플랫폼에 올려 판매하기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A 씨 측은 사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워져 바로 돈을 돌려주지 못했다면서도, 민사소송에서 돌려줄 보증금 액수가 정해지기만 하면 모두 변제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매장이 입점된 백화점 측은 정상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 입점 계약을 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하 륭,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이준영·노재민)

편광현 기자 ghp@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