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유럽 국가들 ‘우크라 파병 검토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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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을 검토 중이라는 언급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일부 국가가 부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선'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도 자칫 확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황급히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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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을 검토 중이라는 언급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 일부 국가가 부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7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우크라이나에 나토 동맹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직접적 군사개입 가능성은 배제한 채 “국제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할 권리가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의 지상군 파병과 관련한 발언을 두고 파문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나토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 백악관 관계자 역시 로이터 통신에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전선’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국가도 자칫 확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황급히 파병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V4(비세그라드 그룹) 총리 회의차 방문한 체코 프라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파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이 바뀔 만한 상황이 있을지를 지금 짐작해서는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인도적·경제적 지원과 (함께) 군사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른 길을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날 나토 가입이 확정된 스웨덴 역시 파병 계획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현지 공영방송 SVT에 “현재로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로부터 서방 지상군에 대한 “요구도 없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현재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군사) 장비를 보내느라 바쁘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도 페테르 씨야르토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헝가리의 입장은 확고하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나 군대를 보낼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피초 총리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자국 TV 연설에서 나토와 유럽연합(EU)의 일부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슬로바키아는 나토와 EU 회원국이지만 작년 취임한 피초 총리는 친러시아 인사로 분류된다.
이후 이 회의를 주재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관련 내용도 자유롭게 논의됐으나 오늘 지상군 파병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며 다만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도 이날 라디오 RTL과의 인터뷰에서 지상군 파병은 “합의된 바 없다”면서도 “전쟁에서는 어떤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간 미국을 비롯한 나토의 주요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면서도 자칫 더 큰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해 왔다.
전투 병력 파병 관련 결정을 내리려면 나토 모든 회원국 만장일치 지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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