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운영…소유주 첫 강제수사

김지욱 기자 2024. 2.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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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경찰이 국내 거점으로 지목됐던 음식점의 중국인 사장과 관련 업체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외에 설치한 비밀경찰서의 한국 지부라는 의혹을 받았던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입니다.

지난 2022년 말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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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2년 중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이른바 비밀경찰서를 운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경찰이 국내 거점으로 지목됐던 음식점의 중국인 사장과 관련 업체들에 대해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미디어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 업체의 대표는 중국인 왕하이쥔 씨.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외에 설치한 비밀경찰서의 한국 지부라는 의혹을 받았던 중식당 '동방명주'의 실소유주입니다.

[왕하이쥔 (2022년 12월 기자회견) : 영사관 행사를 비밀리에 하고 있다,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이고.]

경찰은 지난 22일 왕 씨의 미디어 업체와 인천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당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왕 씨를 현장에서 수색해 개인용품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2년 말 중국 비밀경찰서 의혹이 불거진 이후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특히 왕 씨 회사와 같은 건물에 있는 중국 관영매체 계열사의 한국지사 등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왕 씨의 회사는 중국 관영 매체들과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한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왕 씨 회사와 관계사 등의 자금흐름을 살필 계획입니다.

왕 씨 회사가 적자를 보면서도 유지되는 배경에 외부 자금 유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왕 씨의 배우자 등 관련자들에 대해서 출국 정지 조치하고, 추가 혐의점이 없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왕 씨는 지난 2017년 중국에서 국내로 가상화폐를 전송받아 국내 업체 계좌로 전송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중식당과 관련해서는 영업 신고 기한이 만료됐지만 영업을 계속한 혐의 등으로 이달 초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우기정)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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