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그만” 3억 뜯기고 돌아온 건 ‘청산가리’

허진무 기자 2024. 2. 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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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스모킹 건’

2015년 1월22일 오전 5시11분. 남편이 아내를 업고 응급실에 뛰어왔다. 4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내 최씨는 숨지고 만다. 이어 상황은 충격적 반전을 맞는다. 부검 결과 최씨의 사망 원인이 ‘청산가리 중독’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28일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한 주부가 가정을 지키려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청산가리 살인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남편은 쓰러진 최씨를 발견하고 119 대신 지인을 불러 응급실로 갔다. 그 지인은 남편과 내연 관계인 김씨였다.

아직 어린 딸을 생각한 최씨는 남편과 헤어져달라며 김씨에게 3억5000만원이라는 거액까지 건넸다. 김씨는 헤어지겠다는 약속을 어겼고, 남편도 금전거래를 알면서 김씨와 만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최씨를 청산가리로 살해하고선 끝까지 범행을 부인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출연자들이 남편과 김씨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지혜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일 나쁜 건 남편”이라고, 안현모는 “빨리 이혼했다면 최씨가 억울하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방송은 오후 10시15분.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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