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계 대치 장기화 조짐…중재자·대화창구 부재
[앵커]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우려가 큰 가운데, 좀처럼 대화의 물꼬도 트이질 않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복귀 시한을 이달 말로 못박은 정부를 향해 대한의사협회는 강력 반발하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부는 폭압적 처벌로는 의료현장을 정상화 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의협은 다만 대화의 전제로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의 전면 무효화,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논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 할 수 있다면서도, 의대 정원 숫자에 대한 원칙만큼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를 자처하며 전공의 설득에 나섰지만, 전공의들의 반응은 아직 냉랭한 상황.
전공의 일각에서는 의협은 물론 교수 비대위 역시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대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병원계와 개원가, 전공의와 대학교수 등 의료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낼 새로운 대표단 구성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이번에 우리가 필수의료 하는 이 부분은 또 개원가보다는 병원 쪽의 정책들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대변이 어렵지 않느냐. 그래서…."
협상의 대표성을 누가 갖느냐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협상 테이블조차 만들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임광빈 기자 (june80@yna.co.kr)
[영상취재 김동화 박태범 이덕훈]
#전공의 #의협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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