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반대한 러 인권운동가, 징역 2년6개월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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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인권 운동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고 러시아 군대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썼다는 이유로 징역형에 처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러시아 군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인권 운동가 올레그 오를로프(70)에게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를로프는 2022년 프랑스 온라인 간행물인 미디어파트(Mediapart)에 기고한 칼럼에서 러시아군을 폄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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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요청은 상위층 요구로 보여"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의 한 인권 운동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고 러시아 군대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썼다는 이유로 징역형에 처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러시아 군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인권 운동가 올레그 오를로프(70)에게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를로프는 2022년 프랑스 온라인 간행물인 미디어파트(Mediapart)에 기고한 칼럼에서 러시아군을 폄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그들은 파시즘을 원했다. 그들은 해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러시아)군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러시아의 미래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크렘린은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침공을 이용하려 한다"고 적었다.
앞서 법원은 지난해 10월11일 1심에서 오를로프에게 15만루블(약 217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검찰은 이러한 오를로프의 칼럼에 군인에 대한 적대감과 증오의 동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하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오를로프는 모스크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감옥에 보내려는 검찰의 요청을 상위층의 요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믿는다"며 "우리 앞에는 진정한 미래가 있고 정권 뒤에는 과거밖에 없다"며 러시아의 변화에 대해 희망적인 목소리를 냈다.
1988년부터 인권 운동가로 활동해 온 오를로프는 인권 단체 메모리얼(Memorial)에 소속되어 있다. 메모리얼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인권 침해를 기록하고 언론의 자유를 옹호해 온 기관으로, 2022년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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