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 무료 대중교통시대 ‘활짝’

오성택 2024. 2. 2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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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전국 특·광역시 중에선 처음 '어린이(만 0∼12세) 대중교통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 부산시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모두에게 교통카드를 무료 배포한다.

초등학교 입학생 대상 교통카드 무료 배포는 그동안 편의점 등에서 3000원을 주고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했던 어린이들의 경제적 부담과 수고를 덜어 이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시는 지난해 10월6일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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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등학교 입학생 대상
市, 교통카드 2만장 무료 지원
학교서 접수 후 내달부터 배부
1월 어린이 통행량 58% ↑
대중교통 무료화 효과 ‘톡톡’

지난해 10월 전국 특·광역시 중에선 처음 ‘어린이(만 0∼12세) 대중교통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한 부산시가 새학기부터 초등학교 입학생 모두에게 교통카드를 무료 배포한다. 초등학교 입학생 대상 교통카드 무료 배포는 그동안 편의점 등에서 3000원을 주고 교통카드를 구입해야 했던 어린이들의 경제적 부담과 수고를 덜어 이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부산시는 다음 달부터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통카드 2만여장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부산지역 신입생 2만1901명에게 시 홍보 캐릭터 ‘부기’가 디자인된 교통카드를 배부한다.

어린이가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하고, 현금으로 탑승할 경우 종전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금을 사용할 경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각각 400원과 300원이며, 도시철도는 1구간 700원, 2구간 800원이다.

어린이 교통카드는 부산시 교통카드 운영업체인 마이비에서 2만장을 자체 제작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본부에 전달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각 초등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 3월부터 입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배부받은 교통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가까운 편의점에서 생년월일을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6일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전면 무료화를 시행했다. 부산에 사는 만 6~12세 어린이는 부산지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김해경전철은 5월3일부터 무료다. 0~5세 영유아의 경우 부모 동반 시 3명까지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시행 이후 어린이들의 부산 대중교통 이용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기준 부산지역 어린이 대중교통 통행량은 총 96만4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했다. 교통수단별 증가율은 △도시철도 77% △시내버스 54% △마을버스 54% 순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중교통을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이 대중교통 이용 습관 형성과 교육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에 따른 수익금 감소가 불가피해 이들 운영사의 재정적자 규모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을 적용할 경우 매월 도시철도 5억원, 시내버스 2억원, 마을버스 4000만원 정도의 재정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월 기준 어린이 시내버스 통행률은 57만건으로, 기존 400원인 요금을 적용하면 2억원 정도의 수익금이 감소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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