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간다]‘꽃게 바꿔치기·저울치기’ 수산시장, 지금은?

백승우 입력 2024. 2. 27. 19:56 수정 2024. 2. 2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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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아있는 꽃게를 샀는데 다리 없는 꽃게가 따라오는 '바꿔치기'나, 저울 무게를 속이는 이른바 '저울치기'까지.

소비자를 울리는 수산시장의 대표적인 상술입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다시 간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다리 없는 꽃게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앞입니다.

당시 상인들은 큰절 사죄까지 하며 근절을 약속했었죠.

어떻게 바뀌었을지, 다시 가보겠습니다.

[소래포구 상인]
"손님한테 고지를 하고 다리 없어도 되냐고 이렇게 팔아야 되는데 그런 걸 고지를 안 하고 하니까."

논란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인들 스스로 제재 규정도 만들었습니다.

[안광균 /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장]
"상벌 규정은 영업정지가 대표적이겠죠. 그게 반복된다면 우리 상인들과 같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퇴출하는 것까지."

어시장 상점 3곳에서 살아있는 꽃게와 냉동 꽃게를 섞어 사봤습니다.

[현장음]
"(다리 다 있는 걸로, 다리 한 마리 빼고는 다 괜찮은거죠?) 네네 괜찮아요."

[현장음]
"(다리 다 있나요?) 네네, 이것만 그렇지 나머지는 다 있어요."

이렇게 사온 꽃게 23마리를 확인해봤습니다.

방금 산 꽃게 23마리 중 다리가 3개 이상 없는 꽃게들이 총 9마리가 나왔는데요.

게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지만, 모두 온전하길 원할 소비자의 바람에는 못 미칠 수 있습니다.

유통 과정상 다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사전 고지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 겁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한복판에는 양심 저울이라는 게 설치돼 있습니다.

구매한 수산물 무게가 의심되면 이곳에서 다시 달아보라는 겁니다.

무게를 속이는 일부 상인들 때문입니다.

[수산시장 소비자]
"(가격 흥정할 때) 신경이 되게 날카로워지고 곤두세우고. 정직하게 판매하시는 사장님들한테도 피해가 가는 것 같고."

불과 몇그램 차이로 만 원이 왔다갔다 합니다.

[현장음]
"얘는 2kg이 넘어요. 얘는 20만 원."

저울에 표시된 무게는 2172그램.

쟁반을 저울 기둥에서 떼어달라고 하자 무게가 달라집니다.

[현장음]
"(그릇 조금만 떼 주세요) 어느 것? (2146그램이네요) 네 그러면 그냥 19만 원에 주세요."

다른 상점에선 쟁반에 담긴 물을 버려달라 하자 무게와 가격이 줄어듭니다. 

[현장음]
"2.1킬로그램 조금 더 나오네요. 21만 6천 원입니다. (이거 물 좀 버려주세요.) 20만 8천 원, 20만 8천 원."

일부 상인들의 이런 눈속임 상술에 맞서 눈속임 수법을 SNS 등에 공개한 상인들도 있습니다.

[백대성 / 상인]
"손님 한 명 한 명을 또 단골로 만들어야지 그게 진정한 장사라고 생각하거든요. 미꾸라지 같은 상인들이 그렇게 시장 전체를 욕을 먹이는데 좋은 상인이 더 많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소비자 신뢰를 쌓는게 진짜 남는 장사라는 겁니다.

다시간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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