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을 곤봉 가격 진압에 "네 자식도 그리 때리냐"…이탈리아 분노

2024. 2. 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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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탈리아에서는 경찰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평화 행진을 하던 고등학생들이었다는 점입니다. SNS에 퍼진 영상에 정치권도 들끓는데 주진희 기자가 당시 모습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사람들로 가득 찬 좁은 골목에서 헬멧과 방패를 든 경찰들이 사람들과 대치합니다.

경찰이 곤봉으로 마구 가격하니 사람들이 아파하며 조금씩 밀립니다.

시위대 시선에서 찍은 영상에선 맨손으로 곤봉을 막으려 하지만 속절없이 맞기만 합니다.

"네 자식도 이렇게 때리냐!"

길바닥에 진압된 시위대 얼굴이 너무 앳된데,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인근 고등학생들로,

지난 23일 이탈리아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평화 행진을 하다 강경 진압을 당한 겁니다.

문제는 이들이 고등학생이라는 점입니다.

인근 학교들은 "피사 학생들이 부상을 입어 구급차에 실려갔다"며 "평화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에 깊이 분노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정치권도 들끓었습니다.

제1야당이 "억압적 분위기를 조성한 총리는 장관 뒤에 숨지 말고 의회에 나와라"고 가세했지만 여당 인사들은 잘못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마테오 살비니 / 부총리 겸 인프라 교통부 장관 - "이탈리아 자유와 안보가 정치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경찰들에게 상관하지 마십시오."

결국 국가수반인 마타렐라 대통령이 "젊은이에게 곤봉을 휘두른 것은 실패"라고 머리 숙였지만 국정 책임자인 멜로니 총리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화면출처 : X@loidomemau, @di_reddito, @Arturo_Scotto, @Lowkey0nline 유튜브 @IlFattoQuotidiano, / 피사사범고등학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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