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임종석 전 실장 공천 배제 후폭풍…성토장 된 민주 의원총회

2024. 2.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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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구성동갑 공천 배제 후폭풍이 더 거세질 것 같습니다. 국회팀 이병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오늘 발표 이후 마침 있었던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는 동시다발적인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불공정 공천, 이른바 '이재명 사천'에 대한 비판은 물론,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한 비판 이어졌습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쏟아지는 비판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임종석 전 실장 공천이 당의 화합을 위한 길일 수 있었는데 그게 불발돼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합니다.

【 질문2 】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이었던 건가요?

【 기자 】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혁신에 대한 정면 반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친문계인 홍영표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말한 '혁신의 고통'을 거론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만 고통을 받는지, 이재명 사당화를 하고 있는 것인지 문제제기를 했다고 합니다.

각각 불출마와 탈당을 시사한 당의 중진, 박병석, 설훈 의원도 '현실을 잘 진단해서 바른 길을 가야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특별한 발언 없이 의원들의 말을 듣기만 했다고 합니다.

【 질문3 】 임종석 전 실장의 중구성동갑 공천은 사실 당 원로들도 당부를 했던 부분이잖아요. 반발을 예상 못하진 않았을텐데요.

【 기자 】 친명계에선 "어차피 욕은 먹게 돼있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공천을 주면 '운동권' 문제가, 공천을 안 주면 '사천 논란'이 있을 거라는 얘깁니다.

여기에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던 만큼, 전략지역구로 지정된 서울 중구성동갑에 임 전 실장의 공천은 애초부터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당 원로들의 당부는 부담이었을 수 있는데요.

특히 이 대표가 어려울 때마다 자문을 구해온 이해찬 전 대표 역시, 임 전 실장에 대한 경선을 당부했는데 결국 거절한 꼴이 됐습니다.

【 질문4 】 임종석 전 실장,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다음 행보를 예상해본다면요.

【 기자 】 임 전 실장 측은 내일 회견 전까지 여러 의견을 듣고 향후 행보를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지역구민과의 약속도 있고 선거 시간도 촉박해 다른 지역에서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성동구민과의 약속하나 못지키면서 어떻게 표를 얻겠냐고도 덧붙였는데요.

이러한 분위기를 보면 임 전 실장, 무소속으로 중구성동갑에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만약 불출마를 한다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나서 지도부 입성을 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임 전 실장 측은 선택지가 무엇이 있는지도 정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5 】 별개의 사건처럼 보이지만 공교롭게 오늘 또다른 친문 인사인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퇴를 했잖아요. 사퇴 배경을 설명했나요?

【 기자 】 고민정 의원은 당내 중진 의원이 사퇴를 거론해 무겁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사퇴 전에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의 발언을 지적한 겁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원외 친명인사들도 고 의원을 향해 사퇴하라는 성명 냈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공천을 둘러싼 민주당 집안싸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 같아보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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